사랑하는 습관 - 도리스 레싱 단편선
도리스 레싱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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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실로 가다 라는 작품으로 알게된 도리스 레싱이라는 작가

가벼울 수 있는 소재와 내용을 이렇게나 묵직하고 진지하게 그려내는지....

사실 그러하기에 책 두께에 비해 완독하기에 너무나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곱씹어 다시 읽고, 되돌아 다시 읽고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퍼뜩 알아차림을 하지 못해

나혼자 몇번이고 되돌이를 하고 있었다


책에 실린 단편들은 모두 1957년에 처음 출간된 작품들이다

그러고 보면 아주 예전에 쓰인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 후 영국인들, 유럽인들을 모델로 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아주 현대적이다


여자이기에 좀 불편할 수 있는 생각과 시선들 경험을 19호실로 가다..를 통해 엿볼 수 있었다면

이번 책은 조금 더 다양한 연령대와 소재를 바탕으로 써진 작품들로 구성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사랑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마침 독서모임을 하고 있던 중 이 책을 읽게 된다

사랑하는 습관이라는 단편이 그래서인지 조금더 와닿았던 기분이다

 

 


 



60세에 마주한 사랑, 과거에 자신이 사랑을 대했던 태도를 되돌아보게 되는 시기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며 다시한번 갈구하게 되는 시기를 그려낸 작품

잘나갈때 미쳐 알지 못했던 것을 60세에 깨닫게 되는 조지 할아버지가 나온다

굳이 작품에서 직설적으로 노골적으로 그것이 무엇인지 표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독자는 읽으며 생각한다

그 사랑이라는 것이 일방적일 수 없음을... 또한 사랑이라는 것에 습관이 배일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 상대를 어떠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사랑하는가? 나의 사랑하는 방식은?

그리고 나는 사랑하는 습관이 든 사람인가? 그래서 사랑은 사랑으로만 채우려고 하는가?

20대 때의 모습부터 5~60대 때의 모습을 모두 거치며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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