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행위가 쓰는행위보다 어렵다 믿는 그녀 김이슬
당신보다 수월한 일을 찾아 다행입니다
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을 시작으로..
독자를 고려한다기 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취향과 생각을 거침없이 적어낸 소개글이
앞으로 펼쳐질 자신의 글 또한 얼마나 당당하고 솔직할까 기대하게 하는 책이였다
표지의 색상도 강렬하리만큼 원색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장한장 적어내려간 글 또한 돌려이야기하는것보단 직설적인 그녀의 마음 고백이 많다고
느껴진 책이였다


살색으로 무장한 밤
오늘을 기념합니다
굳이 있는 것들
허기를 채우는 방법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책에는 작은 챕터들이 가득하다
김이슬 작가의 첫 에세이
SNS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글과 새로운 글을 모아 책으로 묶었다고 하니
그의 SNS는 반드시 들어가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이별, 사랑, 가족, 자신의 모습을 담담하게 솔직하게 써내려간 글들이 여운을 남긴다
굳이 행복해하려고 굳이 즐겁게 하려고 얼굴표정을 짓지 않아도 될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삶이 원래 그러하오니 그대로 즐겨주라고 그대로 느껴주라고 작가는 이야기하는것 같다
상처는 교훈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다
상처와 힘든 고통이 결국 좋은 어른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님을 명백히 밝혀준다
애초에 아픔은 참으라고 있는게 아니니...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일부러 더 눈물흘리고 더 상처주고 스스로 좌절할 필요가 없단 것이다
"그냥 특으로 크세요"
상처 없는 것들 앞에만 특이 붙는거라면 난 그냥 좋은 어른이 되기를 포기한 채 특으로만 크고 싶다라고 말하는 그녀
세상을 길게 살지 않은 그녀지만 지혜와 혜안이 돋보이는 글이다
그래!
이 모든 아픔이 성장을 뒷받침해준다는 생각따윈 버리자
그냥 특으로만 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