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 토끼 사계절 저학년문고 65
박주혜 지음, 정문주 그림 / 사계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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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학기,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설레이면서도 무섭고 두려운것이 당연할것이다

그런 아이에게 무조건 용기를 강요하고, 낯선 공간과 사람과의 익숙함을 조급하게 부추기는 것은 아이들을 더욱 코너로 모는 행동이 될 것이다

그러함을 알지만, 나도 모르게 용기를 내봐, 힘을 내봐, 먼저 다가가야지, 니가 먼저 말을 걸어봐

라고 아이에게 말을 하고 있을때가 있다

서서히 물들어감을 기다려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할텐데..

책가방 토끼를 읽으니 웃음이 절로 난다

아이들은 백번의 말, 엄마의 잔소리보다 어떤 작은 소중한 경험이 더욱 값진 역할을 한다는게 실감이 난다 .

친구에게 다가갈 용기가 잘 나지 않고, 그나마 친했던 친구와도 다투었을때 왠지 함께하면 외톨이가 될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드는 토끼를 가방속에 넣어서 몰래 학교를 간 봄이

우연하게 발견된 토끼 밤이의 모습에 친구들은 오히려 신기해하고 즐거워하며 한편이 되어간다

선생님에게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 모두가 단결되어 밤이를 숨겨주는 모습

그런 과정속에서 친구들 속에 나도모르게 끼여있는 모습을 발견한 봄이

봄이는 밤이 덕분에, 이젠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다

모두가 밤이와 봄이를 좋아하고 반겨주기 때문이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무언가를 마주하고 선택해야할 때 망설여지기도 하고 두려워지기도 한다

그럴때 유쾌한 아이의 그림책을 읽으며 위로받기도 한다

동물을 소중하게 다뤄주는 귀엽고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을 보며 나또한 순수해 짐을 느끼고

티없이 맑게, 언제 그랬냐는듯 모두가 단합되어 똘똘뭉친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자못 때가 타고 내 편을 만들어가는 어른들의 모습이 반성되기도 한다

아이와 함께 재밌게 읽고, 부모도 용기를 얻고 반성하게 되는 저학년 문고 책인듯 하다

 

​한줄 느낌
아빠 :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에 나 또한 어려지는 기분
엄마 : 때묻지 않은 우리 아이들이 부럽다
아이 : 토끼가 너무 귀여워요. 나도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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