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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합니다, 동네 바보형이라는 말 - 한국에서 10년째 장애 아이 엄마로 살고 있는 류승연이 겪고 나눈 이야기
류승연 지음 / 푸른숲 / 2018년 3월
평점 :

전직기자, 현직 장애 아이 엄마가 우리 아이는 다르지만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 하는책
혹시 길을 가다 장애아이를 만나거나, 우리 아이가 같은 학급에서 장애친구를 만나거나
예전에 길을 가다 장애인을 보고 바이러스가 옮는건 아닌지 생각했거나
앞으로라도 다른 인식을 가지고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 의향이 있거나
하는 모~든 사람들은 읽어주길 바란다
남들이 다 너무 힘들지? 라고 이야기하는것에 크게 동의하지 않는 저자
행복은 더 크고, 물론 힘듦은 더더욱 크지만 모지리라서 줄 수 있는 행복과 웃음이 있어서 진심으로 오늘이 행복하다는 그녀의 이야기
사실 첨에 읽을때는 반신반의 했다
당연히 힘들지, 당연히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너무나도 미안해진다
큰 편견과 시선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모르는 부분이 참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모르게 그들은
나와 다르고 좀 더 위로해주어야할 것같은 의무감을 갖게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던것 같다
사람노릇을 하는 수업료들이 턱없이 너무나도 가격에 비싸고, 아이에게 도대체 어떤 교우관계를 형성해주어야할지 여전히 고민이 되기도 하지만 그
아이의 장애가 가정의 장애가 아님을 우린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한다
의미있는 인생이란? 의문을 던지는 그녀
인간으로서의 효율성이 높은 우리가 정당하게 누리는 모든 인권적 요소를 장애인도 똑같이 누리고 받을 수 있어야한다
존재 그 자체를 인정하는 의식과 제도의 변화가 시급하다는 생각이 든다
장애아라서 행복하지 않은것도 아니며, 장애아가 아니라고 해서 행복한것도 아니다
누구나 그 상황을 어떻게 맞닥뜨리느냐, 어떤 의지를 가지고 삶을 바라보며 사느냐가 중요한 것 아닐까
똑같은 세상에 떨어진 우리들에게 그 다름이라는 용어가 굳이 필요할 까 생각이 드는 밤이다
*이 글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은 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