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우
고혜진 지음 / 달그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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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그럴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림책을 볼때 책의 내용보다도 그림에 더 관심이 가는 엄마이다. 물론 책이기에 내용은 모두 좋을거라는 가정하에! 내용보다는 그 외의 것에 관심이 더 가는 편이다.

이번 책 또한 그림이 너무 예쁘다. 표지, 색감, 표현해낸 터치감, 색의 조화  등등 그림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어쩌면 작가는 절제된 색상의 그림을 통해 좀 더 나타내고자 하는 바에 집중할 수 있었던건 아닐까?


 

 

 

숲속에 붉은 털을 가진 아름다운 여우가 살고 있다




자신의 모습에 흡족해하던 여우는 어느날 깜짝 놀란다

강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하얀털이 하나둘 나고 있는 예전의 나가 아니가

점점 많아지는 하얀털을 계속해서 뽑아버린다

늘어나는 하얀털만큼이나 고민이 늘어나는 여우

여우는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다 느끼기 시작한다

흑백으로 처리된 배경을 자세히 보면 나무와 꽃들이 아주 가득하다

하지만 색감이 그래서 그런지 여우에겐 그 주변 환경들이 그닥 힘이 되어 주지 못한다

여우는 숲에서 붉은 열매를 발견한다.

그림속에 여우의 색상 이외에 붉은색이 등장한다

하얀털을 물들이고 단풍으로 몸을 가려보기도 한다

하지만 누가 볼까 두렵고 만나는 이도 반갑지가 않다



여우는 동굴속으로 들어간다

다시는 나오지 않겠다고 ....

어느 날 , 긴 겨울이 지나고 동굴 안으로 하얀나비가 들어오고 한줄기 햇살이 비친다

여우는 나비를 따라 동굴 밖으로 나온다



여우는 눈부시도록 하얀 여우가 되어있다

새가 다가와 속삭인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우는 처음 보았다고

자신을 보고 하는 이야기였다

여우는 다시 날마다 산책을 하고 꽃밭을 가꾸기 시작한다

자신의 꽃밭에서 숲속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자신의 행복을 찾은 여우

우리는 항상 삶의 행복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기 위해서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한다

물론 여우처럼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행동이 실패라고 여겨져 현실을 도피하는 순간도 물론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드러난 자신의 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 하루하루 가꾸어가는 나의 노력과 마음이 더욱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산새처럼 우연하게라도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한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더더욱 좋겠지...


아이에겐 그러한 산새같은 존재가 되어주고 싶다

아이야! 너도 행복한 여우란다! 두렵거나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언제나 엄마가 같이 있을게

너의 드러난 모습 보다도 엄마는 너의 내면을 깊숙이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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