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 없을 때 뭘 할까? / 아이는 나 없을 때 뭘 할까? (양면북) - 일하러 간 엄마와 아이의 마음을 이어주는 책
이민경 글, 강산 그림 / 행복한상상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기존에도 어린이집을 갔다가 아파서 포기한게 3번이나 됐는데...

이번엔 도저히 어찌할 수 없어 아픈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습니다.

거의 아이가 일어나기 전에 출근하는 저였지만, 아픈뒤엔 엄마의 출근준비로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예민하게 잠을 깨고선,

매일 아침 저에게서 떨어질 줄 모르고 울었던 아이...

어린이집 차도 안타겠다고, 길가에 세워진 자전거에 숨고... 할머니 옷도 못입게 하던 아이...

 

지금은 다행이 아픈것도 낫고, 어린이집도 잘 적응했지만,

저도 늘~ 제가 없는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뭘할지 궁금했습니다.

 

책은 두권의 책을 더한 것처럼 앞장에서는 아이 입장, 뒷장부터는 엄마 입장으로..

책의 중간에서 엄마와 아이가 만나게 됩니다.

 

부드러운 색체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된 삽화들이 내 아이를 보는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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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봉투에 담긴 '엄마는 나 없을때 뭘할까?'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에 쉽게 구겨지지않는 표지부터 설레였습니다.

특히 삽화의 아이표정이나 엄마 표정이 내용보다 먼저 마음에 와닿더군요.

앞면 아이편의 속지는 아이를 닮은 귀여운 노란색에 내용에 나왔던 꽃이나 기차 자동차등 앙증맞은 삽화가 위아래로 그려져있습니다.

한참 호기심이 많은 승현인

"엄마.. 이거 무슨색?", "엄마... 여기 봐봐 기차가 있어? ", "엄마 이건 뭘까요? 뛰뛰빵빵~~~" 등등 폭풍질문을 쏟아내네요. ^^

 

(아이편)

아침에 눈을 떠 가장 먼저 엄마를 찾는 아이...

엄마가 화장을 하면 헤어져야함을 직감하고 불안해하며...

어린이집 활동중에도 쉼없이 엄마가 뭘할지... 궁금해하며, 아이다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불안하지만, 엄마가 걱정하지않도록 노력하고, 색종이로 만든 가장 예쁜 꽃을 선물하려합니다.

오늘따라 늦는 엄마를 기다리며 슬픈 얼굴을 짓지만, 엄마를 만나는 행복한 상상에 금새 또 미소가 한가득이네요.

 

(엄마편)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뽀뽀를 하는 엄마와 아이...

엄마가 화장을 하니, 아이는 바로 시무룩해집니다. 그런 아이의 기분을 엄마가 모를리 없겠죠.

하루종일 아이와 놀고 싶지만, 엄마는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하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돌아섭니다.

그 순간부터 출근하는 버스에서, 엘리베이터에서, 업무중에도, 식사중에도 엄마는 계속 아이생각을 합니다.

아이는 나 없을때 뭘할까?

친구들과 싸우진 않을까? 말썽부리지 않을까? 무서운 꿈을 꾸지않을까?

일이 늦어지면 엄마의 마음은 더욱 다급해집니다.

하지만,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는 늘 다정한 엄마미소를 짓지요.

개구쟁이 왕장님을 사랑하니까요.

 

(하이라이트-엄마와 아이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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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이나 읽은 뒤에도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는 책입니다.

아이도 엄마도 서로를 늘 생각하며 그리워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 생활에 충실하지요.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늘 걱정되고 안타까운 엄마와 아이 마음이 잘 표현된 책입니다.

전, 아이가 일어나기전에 출근하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지않고 친정엄마가 어린이집 차에 태워 보내시지만...

늘 퇴근하고 돌아오면,

현관문을 열기도 전에 함박웃음 짓으며 달려나오는 아이모습이 생각나네요.

신발을 벗지도 못하고 아이를 꼭 안고 사랑한다고 속삭이곤합니다.

어린이집에서 만든 부채를 들고와 제게 부채질을하며, "엄마, 시원해?"라고 묻는 아이 얼굴에서

책 속의 아이의 모습이 겹쳐 보였습니다.

책을 읽고서는 구름위를 날아 엄마를 만나 빨간 꽃을 선물하는 아이를 보고는,

재회장면의 크로버 모양의 종이를 냠냠하더라구요.

책은 먹는게 아니라고 야단쳤는데, 계속 냠냠 먹는 시늉을 하더니

"엄마, 승현이가 선물 줄께요."하는겁니다.

선물공룡 디보에서 디보가 구름을 먹고 선물을 만드는걸 따라한거에요.

아이도 구름을 먹고 책속의 아이처럼 제게 선물을 하고 싶었나봅니다.

 

 

 

이렇게 사랑스런 아이를...

이렇게 이쁜 마음을 가진 아이를...

늘 함께해주지 못하는 엄마가 늘 미안하고, 또 미안해지는 시간입니다.

 

 

^^ 어린이집을 보내는 아이 엄마라면 공감할만한 내용들이었습니다. 가슴 찡하지만, 슬프지않고...

가슴 훈훈해지는 예쁜 책이네요.

 

좋은 기회 주신 (행복한 상상)출판사 측과 ngo korea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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