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주부 나홀로‘라는 부제에 꽂혀 고른 책이다. 여행을 그닥 꿈꾸지 않는 편이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얼 위해서, 또 무얼 얻는지 궁금했다. 게다가 이 책의 여행자는 나와 상황도 비슷해서 궁금증을 해소할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었는데 완독을 해보니 그냥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을 하는 것 같았다. 여행에 대한 명언이 많다. 여행을 통해 얻는 게 많다고 해서 어릴 때는 여행을 많이 못한 내가 뒤처지는 것 같았고 여행을 해야 한다는 강박같은 게 조금은 있었던 거 같다. 아직 진정한 여행을 해보지 못했거나 할 엄두를 못내고 있는 걸 수도 있겠다. 저자는 우유니사막이 동기가 되어 떠났고 좋았다고 하는데 나도 떠나고 싶은 동기가 생겨나서 여행다운 여행을 해보고 싶다.
적당하게 잘 사는 언니의 인생 조언이 실린 에세이 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저자가 나보다 동생이긴 하지만 ㅎ) 성장배경이나 연령대가 비슷해서일까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는데 베스트셀러인거 보면 저자나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석해도 무방할 것 같기도 하다. ‘어, 이 언니 나랑 진짜 비슷한데‘하면서 읽고 있는데 내가 존경하는 법륜스님 얘기가 똭 나와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뭐 별탈없이 잘살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진짜 잘 살고 있는 거 맞나 회의가 들 때가 가끔 있는데 이 책이 한번 더 ‘괜찮아~‘ 해주는 것 같아서 위로를 받게 된다. 저자의 신간이 나왔던데 그것도 읽어봐야겠다.
타일러 라쉬의 환경에 관한 생각을 담은 책이다. 환경이나 비건에 대해 관심이 있는 편이라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지만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최대흡수원이 바다라는 것, 바다 산성화의 문제점 등은 새롭게 알게 되었다. 타일러가 버몬트 출신이라는 것도 반가웠다. 내게 큰 영향력을 끼친, 애정하는 책의 저자도 버몬트에서 생활했기 때문이다. 한번도 가보지 못했고 앞으로 갈 일도 없을 곳이겠지만 이름만 들어도 친숙한 곳이 되었다.
코로나 시국에 나올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길게 풀어놓은 느낌.코로나로 강의 수입이 줄고 위기가 닥쳐왔지만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책에서 얘기하는 어떠한 전략이라기 보다는 가족과 회사를 지켜내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 부분은 리스펙하지 않을 수 없다. 김미경의 리부트를 보편적으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어보인다.
회계는 나와는 상관없을 것 같았고 피하고 싶은 영역이었는데모르고 살아온 시간이 후회가 되게 만드는 책이었다. 생판 모르는 단어도 있었지만 뉴스에서 들어본 익숙한 단어들을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더라면 내 삶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도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 현금흐름을 보면 그 기업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날이 올까? 그렇게 될 때까지 회계에 대해 더 공부해보고 싶다. 사실 회계 1도 모르는 나에게 회계에 대한 거부감을 내려놓게 해 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