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어떻게 발명하는가 - 시행착오, 표절, 도용으로 가득한 생명 40억 년의 진화사
닐 슈빈 지음, 김명주 옮김 / 부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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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현상이 보여주는 분자 수준에서의 동질성으로부터 우리는 지상의 모든 생물이 단 하나의 기원에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다. 나무, 사람, 아귀, 심지어 변형균과 짚신벌레 같은 지구의 모든 생물이 과거로 올라가면 단 하나의 조상으로 수렴한다는 결론이다.‘(코스모스 p.73)

코스모스의 이 부분을 읽을 때의 신비하게만 느껴졌던 불완전한 연결고리를 이 책으로 인해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제는 박테리아와 나의 조상이 같을 거라는 말에 동의할 수 있게 되었다. 지구상에 인간이라는 고등동물이 존재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40억년이라는 지구 역사 속에서의 필연들이 쌓여온 결과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몇번 언급되는 문장이 있다. ˝무슨 일이든 시작되었다고 여겨지는 시점에 실제로 시작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
책을 읽으며 고작 100여년밖에 살지 못하는 인간이 감히 이해할 수 없을 영역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준 수많은 과학자들과 연구자들의 노력과 희생에 감사함도 많이 느꼈다.

부족한 소양때문에 이해가 안되고 잘 읽히지 않아 아쉬움도 있었고 에필로그에 소개해 준 책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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