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손님 (양장)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안드레 애치먼 지음, 정지현 옮김 / 잔(도서출판)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영화의 여운이 책까지 펼치게 만들었다. 번역이 좋지 않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선 영화, 후 원작을 접했는데 그 순서가 괜찮은 조합이었는지 어쨌든 둘 다 좋다. 처음에 나의 주목을 끌고 가는 건 동성애였다. 호기심, 편견, 나와 다른 것,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 마지막에 남는 건 첫사랑이었다. 혹은 사랑. 아름답다고 말해도 되려나? 이 소설을 두고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될 줄은 예상못했기에 아름답다고 말하기가 망설여지기도 한다. 엘리오의 감정을 읽으며 나의 지난 날들과 사람들이 소환되기도 했지만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엘리오의 아버지 마음 같달까? 그의 말대로 나도 언제나 뭔가가 나를 저지하거나 길을 막아섰던 것 같다. 엘리오와 올리버, 그 둘이 부러웠다. 소설이기에, 아름다운 것만 담았기에 부러운 거라고 그들을 질투하며 나를 위로해본다. 여름 하면 생각나는, 태양을 닮은 소설과 영화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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