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옹은 이렇게 말했다 - 醫山問答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1994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 금요일 저녁이면 공중파 TV를 통해서 친숙하게 만날 수 있다. 그의 강의는 우선 재미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것 같다. 달변가는 아니지만 분명 남다른 매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의 저서 몇권을 읽은 바 있는데 글에서도 마찬가지로 직선적이고 거침없는 표현들이 많이 나타난다. <기옹은 이렇게 말했다>는 그가 단상을 함께 모아 엮은 것인데, 이 책이 쓰여질 당시가 그가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는 중이었던 터라 한의사로서의 입장이 많이 드러나있다. 그리고 당연히 동양철학 사상이 바탕에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저자의 솔직한 고백대로 경제적인 수입을 목적으로 책을 내기 위해 한달남짓 동안에 무작위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라 그렇기도 하겠고, 단상이라는 글의 특성이 그렇듯이 너무 정신이 없는 느낌이다. 심하게 말하면 성의가 없고 횡설수설 했다는 느낌이 들어 다소 실망스럽다.

어쨌든 이 책에는 그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표현이 여실히 드러나 있으며, 이와 함께 실린 사진들 역시 너무 솔직하고 사실적이다. 지금의 도올 선생이 이 책을 다시 본다면 어떤 감회를 가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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