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 3 - 요정이 된 하울 하울의 움직이는 성 3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정윤희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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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작가 Diana Wynn Jones 는,  Castle In The Air 에 이어 하울의 움직이는 성 속편을 한 권 더 썼다. 아래가 원서 표지.


  국내 번역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1, 2, 3 으로 세 개의 시리즈가 묶여 나와 있는데, Castle In The Air나 House Of Many Ways나 .. 분명 하울과 소피, 캘시퍼, 성이 나오긴 하지만 두 권 다 그들이 주인공이 아니며, 그냥 좀 비중있는 조연 정도로 나오고 있어 '하울의 움직이는 성 1,2,3' 이라고  부르긴 사실 좀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3번째 작품의 주인공은 Charmain Baker (차메인이라고 읽는 것이 적당한 듯하다. Charming 으로 오인받는 부분이 나온다) 라는 책만 보며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자란, 원서 표지에서 저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고 있는 소녀다. 사정이 생겨 어떤 집을 관리하게 되었는데 마법의 집이라, 문을 열 때마다 취하는 행동에 따라 문은 완전히 다른 곳으로 열린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왔던 문의 설정과 비슷하긴 하지만, 하울네 성보다는 훨씬 많은 곳으로 연결되고, 연결되는 방식도 다르다.

 하울과 소피는 곤경에 빠진 Norland 의 왕을 도와주러 온 것으로 나오는데, 변장 마법을 좋아하는 하울은, 이 편에서는 Twinkle 이라는 예쁜 이름과 금발머리의 천사같은 외모의 소년으로 한동안 행세하고 다닌다.  .


 캐릭터들을 비교해 보자면 

 1편은 모자장수의 큰딸과 허영덩어리 마법사

 2편은 카펫장수와 병사와 지니와 하늘을 나는 카펫 (2편에서 공주는 주요인물인지 모르겠다)

 3편은 책벌레 아가씨와 서투른 마법사소년과 Lubbock 

정도가 주요 인물인데, 개인적으로는 1편의 캐릭터들이 무척 매력적이어서, 작품에 대한 애착도 1편이 제일 크다. 그렇지만 3편의 Lubbock 을 거론하지 않을 수가 없다. 벌레에 대해 특별히 비호감이 있는 편도 아닌데도 정말 무시무시하고 소름끼치는 벌레괴물이었다. 몹시 인상적이고 대단히 비호감인.. 그런 멋진 캐릭터. 어렸을 적 곤충관련 책에서 무슨 벌 종류가 살아있는 거미 위에다 알을 낳으면 거미를 먹고 자란다 뭐 이런 이야기를 보고 으으으으으으 하고 인상을 쓰게 만들었던 추억도 새록새록. 이런 괴물 캐릭터가 요즈음 유행하는 디아블로의 부활한 시체들보다 더 소름끼친다. 아오. 이런 크기까지 큰 벌레.. 정말 없애 버려야 할 악당이라는 데에 공감이 아니 생길 수 없는 그런 캐릭터 Lubbock.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적당히 무난하고 쉽고 가볍고 재미있게 흘러가는, 어린이 관람가 판타지. 하울 시리즈는 해리 포터와 달리 '주인공 너만이 세계를 구할 수 있어' '그들의 복수를 해야만 해' '돌아가신 내 어머니' 등등의.. 뭐 그런 설정이 없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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