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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르 쾅쾅 나 지금 화났어! ㅣ 토토의 그림책
나타샤 바이두자 지음, 정소은 옮김, 최성애 감수 / 토토북 / 2023년 6월
평점 :
안녕하세요 Ms.왕키입니다 :)
아이가 커가면서 아이의 마음도 함께 자라나는게 느껴지는 요즈음이에요 뭐든지 혼자하고 싶어하고 호기심은 넘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짜증을 내거나 화를 터트리는 모습도 많이 보이는데요 처음에는 왜 화를 내냐고 다그쳐도 보고 아이를 혼내보기도 했는데 그게 오히려 아이의 감정을 억압하는 행동이고 정서적인 부분에서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아이에게 화를 내는 모습이 어떤지 제3자의 시선으로 관찰할 수 있고 또 화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동화책을 활용하는 방법이었어요

바로 오늘 리뷰하려고 하는 책 <우르르 쾅쾅 나 지금 화났어!>도 그런 이유에서 꼭 읽어보고 싶던 책이었어요 특히 그림체나 내용에서 아이의 화를 다루면서도 화산을 의인화하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기도 했어요

아직 화를 잘 다스릴 줄 모르는 주인공은 결국 화를 터트리고 마는데요 화산이 폭발하면 어떻게 되나요? 화산이 폭발하면서 주변과 친구들은 온통 엉망이 되고 말아요 너무나 속상한 화산은 언제나 온화한 할머니 화산에게 어떻게 하면 폭발하지 않을 수 있는지 방법을 물어보는데요 불현듯 나를 찾아오는 짜증과 분노를 어떻게 해야할지 할머니 화산의 지혜를 빌려 폭발하지 않는 멋진 화산이 되는 방법을 배워나가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중간중간 작가의 위트가 살아있어서 이 책이 마음에 쏙 들었는데요 사실 인성 그림책 같이 목표가 명확한 책들은 재미가 없는 경우도 많아서 아이가 지루해 하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하지만 <우르르 쾅쾅 나 지금 화났어>은 그림체부터 지루함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그리고 1707년 화가 폭발하고 말았다는 할머니 화산 ㅎㅎ 콧구명이 잔뜩 커진 폭발하는 장면이 아이를 웃게 만들었는데요 너도 화나면 얼굴이 이렇다고 말해주니 더 큰 웃음을 터트렸어요

화산 가족들은 사실 아주 유명한 세계의 화산들이에요 1707년에 거대한 폭발을 했다는 할머니 화산은 실제로도 당시 대폭발을 일으킨 화산이랍니다 책의 앞 뒷 장을 보면 화산 가족들이 각각 어떤 화산들인지 알 수 있어요 표정들이 하나 같이 살아숨쉬는 느낌이에요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아이와 나의 짜증과 분노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제가 시킨게 아니고 책에서 화산 친구의 짜증과 분노가 의인화되어 나오는 걸 보더니 자기도 직접 자기 짜증이랑 분노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얘네는 어떻게 하면 돌아기는지 나만의 화를 가라앉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요즈음 어린이집에서도 감정텐트를 만들어서 화가나면 텐트에 들어가서 감정을 추스르고 나오는 방법을 활용한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가지고 오는 교구들을 보면 계속 다양한 감정에 대해 배워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의 책 <우르릉 쾅쾅 나 지금 화났어>가 지금 시기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책 한 권이나 훈육만으로는 이 시기 아이의 화를 달래기에는 한계가 있을 거에요 하지만 아이에게 화라는 감정 역시 나의 소중한 감정 중 하나이고 또 보다 현명하고 성숙한방식으로 소화시킬 수 있는 감정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분들께는 다양한 화를 주제로 한 동화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특히 오늘의 책 <우르르 쾅쾅 나 지금 화났어>는 일러스트와 내용 면에서 보통의 창작 그림책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욱 즐겁게 볼 수 있을 거에요
그럼 여기까지 우르르 쾅쾅 나 지금 화났어: 토토의 그림책 신간, 귀여운 화산의 화를 다스리는 법이었습니다 :D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