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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눈토끼가 내려요! - 2025 볼로냐 라가치상 THE BRAW AMAZING BOOKSHELF 선정 ㅣ 원숭이네 그림책
후이팡 정 지음, 정미애 옮김 / 신나는원숭이 / 2024년 11월
평점 :
안녕하세요 Ms.왕키입니다 :)
오늘은 역대급 귀여움으로 루나가 보는 내내 너무 귀여워를 연발하게 만든 신간 동화책 '하늘에서 눈토끼가 내려요!'를 리뷰해 보려고 해요 특히나 미술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번 그림책 표지만 봐도 떠오르는 화가가 있으실 텐데요 바로 초현실주의 작품들로 유명한 르네 마그리트이죠 저희 아이는 집에 르네 마그리트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 있는데 그것도 아주 좋아하거든요 이번에 '하늘에서 눈토끼가 내려요!' 책을 보자마자 마그리트의 책을 꺼내와서 비교해 보더라고요 이런 유명 작품의 오마주가 들어있는 그림책이 저는 너무 재미있고 좋더라고요

오늘의 책 '하늘에서 눈토끼가 내려요!'에요 하늘에서 눈토끼들이 수없이 많이 내리고 있는 모습은 아이는 물론 엄마인 저의 마음까지 녹아내리게 만들었어요 정말 귀여워서 자꾸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에요 혹시 이 표지가 어떤 작품을 오마주 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르네 마그리트의 '골콩드' 혹은 '겨울비'라는 작품을 검색해 보세요 예전에 모 백화점에서 리노베이션 공사할 때 가림막으로 이 작품을 그려두어서 화제가 되었던 일도 있었죠

추운 겨울 아침 이 책의 주인공인 알렉스는 너무 추워서 이불 속에서 나오기조차 싫은 상태인데요 그때 엄마가 깜짝 놀라며 이리 와서 창밖을 좀 보라고 말하죠 엄마의 목소리에 이끌려 창밖을 바라보는 알렉스에게 펼쳐진 건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일 눈토끼들이었어요 땅 위에도 지붕 위에도 온통 눈토끼들이 가득해서 집 밖으로 뛰쳐나간 알렉스 모자 속에도 눈토끼들이 뛰어들지요

귀여운 눈토끼들에 한눈이 팔려있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이 책의 또다른 재미가 눈에 띄는데요 제일 먼저 저희 루나가 발견한 것은 눈토끼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삽을 들고 눈토끼들을 퍼내고 있는 아저씨였어요 그리고 눈토끼를 보며 눈을 반짝이는 개와 고양이의 모습도 현실 고증 100%여서 더욱 재미있었어요 루나가 책을 읽는 내내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던 것은 이 책의 이런 디테일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어요

'하늘에서 눈토끼가 내려요'는 읽는 내내 마음을 설레가 하는 요소들이 가득한 책이었어요 눈토끼들로 가득한 세상과 그걸 보며 기뻐하는 알렉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벌어진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라는 설정까지 완벽했지요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 행복이 가득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라 연말이 다가오는 지금 읽기에 가장 완벽한 한 권의 그림책이 아닌가 싶어요

아이와 함께 눈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설렘 그리고 눈토끼의 참을 수 없는 귀여움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 오늘의 책 '하늘에서 눈토끼가 내려요'를 추천드려요 책읽기 싫어하는 아이라도 눈토끼의 귀여움에는 빠져들 수 밖에 없을 거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