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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맨 ㅣ 웅진 우리그림책 118
하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5월
평점 :
안녕하세요 Ms.왕키입니다 :)
오늘은 루나와 함께 올해 여름 놓쳐서는 안될 여름맛 그림책을 읽어보았어요 수박이 책으로 변신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일까요? 색감부터 판형까지 시원시원한 오늘의 책은 넘치는 상상력과 재미로 무더위를 단숨에 날려버리는데요 귀엽고 멋진 수박맨이 시대와 장소를 넘나들며 펼치는 활약에 루나는 물론이고 저 역시 그 매력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오늘의 책 '수박맨'이에요 저 먼 우주에서 크립톤인이 뱉은 씨앗 하나가 우주를 떠돌다 지구에 떨어져 싹을 튀운 것이 바로 수박맨의 시작이인데요 수박은 대체 언제부터 먹었던 걸까하는 작은 궁금증 하나에서 이런 엄청난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우주에서 날아온 씨앗이 수박맨의 시작이라니 히어로물의 극적 탄생 비화를 갖춘 수박맨의 모습에 웃음이 지어질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확실히 히어로가 등장하는 그림책은 늘 루나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 같아요 히어로가 악당을 물리치고 각종 놀라운 일을 해내는 모습은 아이에게도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수박맨이 나쁜 우주 파리로부터 지구를 구하는 모습은 아이를 책 속에 푹 빠져들게 만들기 충분했답니다 특히 동양 히어로들의 필수 비기인 분신술로 동그란 수박맨들이 커다란 페이지를 가득 메우는 장면은 재미와 시원함이 동시에 느껴졌어요

한편 제가 감히 수박맨의 가장 큰 재미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따로 있는데요 바로 세계의 랜드마크와 함께한 수박맨의 과거죠 먼 옛날 이집트에서 피라미드 건설을 돕고 파라오로 추앙받는 다거나 스톤헨지와 모아이 석상의 건설에도 함께 한 수박맨의 모습은 루나의 웃음버튼이었어요 아이가 세계의 랜드마크에 대해 알고 있다면 수박맨을 더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루나는 책에서 본 피라미드를 본 기억이 났는지 자기도 이집트에 가서 직접 수박맨이 만든 피라미드를 보고 싶다며 이집트로 여행을 가자고 난리였어요 요즈음 6살이 된 루나에게 세계의 랜드마크를 알려주는 책과 영상들을 자주 보여줬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수박맨을 통해 다시 한 번 함께 알아봤던 랜드마크들을 복습하는 기회가 생겼어요 논픽션 책에서 지식으로만 익혔던 랜드마크들을 이렇게 수박맨과 함께 보게 되다니 아마 앞으로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오늘의 책 수박맨은 여름의 맛이 가득 담긴 유쾌하고 발랄한 상상력 넘치는 그림책이었어요 여름에 수박을 주제로 한 그림책은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유쾌하고 정의로운 수박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 마트에 가서 수박을 보면 예전과는 달라보일 것 같은데요 루나가 마트에 가서 수박맨이 있지는 않을까 기웃거릴 모습이 상상이 되네요

아이와 함께 다가오는 여름 휴가에 재미있게 읽을 그림책을 찾고 계신 분들께 오늘의 책 '수박맨'을 추천드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