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가족 - 성공의 필수조건, 도전과 실패를 즐기는 상심이네 가족 이야기

실패 가족 ㅣ 웅진 우리그림책 111
신순재 지음, 이희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10월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걸 주저하고 실패하는 걸 두려워 하는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 '실패가족'이에요 저희 루나 역시 이제 만4살이라 한참 호기심이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새롭거나 어려워 보이는 일을 시도하는 걸 꺼려하더라고요 갑자기 힘들다고 하거나 이건 내일 하고 싶다고 하면서요 아이의 성향인지라 이해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 경험한 것 보다 경험하지 못한 것이 더 많은 나이이기에 루나가 조금 더 용기를 내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면에서 오늘 루나와 함께 읽어본 책 '실패가족'은 지금 루나에게 엄마가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 전해주는 멋진 책이었는데요 아이에게 도전하는 것의 가치를 알려주고 실패를 너무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따듯하고 유쾌한 '실패가족'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었어요

오늘의 책 '실패가족'이에요 뭔가 활기차고 파이팅이 넘쳐보이는 가족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실제로도 도전정신이 충만하고 열정이 넘치는 가족들이에요 하지만 늘 실패를 밥먹듯이 하는 실패 가족들이죠 코믹해보이는 그림체 만큼이나 내용도 재미있고요 실패와 좌절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이 멋진 그들이에요

이름부터 상심이인 주인공 상심이는 실패가족의 막내인데요 야구 시합에서 9회 말에 타석에 들어서 보기 좋게 삼진을 당해 버렸어요 그래서 상심이 이만저만 아닌데 형은 위로랍시고 자꾸 실없는 농담만 하고 있어요 상심이는 처음에 실패만 하면서도 계속 도전하는 가족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요 자기만에 절대 실패하지 않는 비법이 있기도 했고요 하지만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상심이의 생각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죠

저는 아이에게 '실패가족'을 읽어 주면서 다른 그림책보다 더 아이의 생각을이 궁금했어요 책 속에 상심이의 모습이 저희 아이의 성향과 꽤 비슷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래서 아이 역시 책을 읽으면서 실패 가족의 이야기에 공감하는지 궁금했어요 다행히 아이는 실패하지만 계속 도전하는 실패가족의 모습을 보고 실패하지 않는 비법보다 훨씬 멋진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막상 아이가 뭔가 안하겠다고 할 때 이걸 어떻게 잘 설명하고 설득하야하나 고민이었는데 '실패가족'이 아이의 눈높이에 딱 맞춰 재미있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해주는 것을 보고 이게 그림책 읽기의 또 하나의 순기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마이클 조던의 실패 상자 아니 도전 상자에는 9천 개가 넘는 농구공이 들어있을 것이라는 본문의 글이 생각 나는데요 저도 아이가 그림책 속 실패 가족 처럼 도전과 실패를 조금 더 편안하게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세상에 아직 경험한 것 보다 경험할 것이 훨씬 많은 아이들에게 실패에 맞서고 도전하는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싶은 분들께 오늘의 책 '실패가족'을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