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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들의 산책 ㅣ 웅진 세계그림책 224
닉 블랜드 지음, 홍연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평점 :
언제나 상상력과 창의력 넘치는 동화들이 출간되어 저와 방울이가 믿고 보는 웅진주니어에서 이번에 새로 출간한 그림책 <고래들의 산책>이에요 2022 호주 아동 도서 협의회 올해의 책 최종 후보작에 오른 도서답게 재미와 감동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해지는 묵직한 메세지까지 완벽한 균형을 갖춘 아름다운 동화책이었어요
어른인 제가 보기에도 다소 뻔뻔해 보일 정도로 생활밀착형인 고래들의 모습에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는데요 부드럽고 섬세한 그림체에 잔잔한 웃음 포인트가 쉴새없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방울이 만큼이나 제 마음에도 쏙 들었어요 그리고 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몹시 궁금했어요
페이지를 넘길수록 고래들은 육지생활에 완벽 적응한 듯 보였지만 사람들은 점차 고래들과의 생활에 불만이 쌓여가고 있었어요 결국 고래 반대 운동까지 벌어지는 상황을 맞이하고 말았는데요 그 때 한 아이가 나서서 외친 질문이 바로 "고래야 왜 바다에서 걸어 나온 거야?"였어요

경이로운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호주에서 나고 자란 작가의 작품이어서 그럴까요? 반짝이는 상상력으로 고래들을 육지로 불러들인 작가는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고래 친구들의 목소리를 빌려 아이들에게 전해주었어요 지식책에서 처럼 사진이나 기나긴 설명은 없었지만 부드럽고 따듯한 그림과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오히려
작가의 메시지는 더욱 정확히 아이들의 마음에 닿는 느낌이었어요
방울이도 크고 넓은 바다에 쓰레기가 가득하다는 고래들의 이야기를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었는데요 마치 친구의 집이 망가져서 갈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마냥 안타까워하는 모습이었어요
아직은 환경오염이나 절약과 같은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리긴 하지만 아이가 자연을 아끼고 존중할 줄 아니 성인으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에 오늘 <고래들의 산책>을 읽은 시간이 더욱 가치있게 느껴졌어요
올 여름 아이와 함께 바닷가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신 분들이라면 아이의 휴가 독서 책으로 <고래들의 산책>을 챙겨가시는 건 어떨까요? 바다에 사는 고래 친구들이 잔뜩 등장하는 이 책이 아이들의 바다 여행을 더욱 뜻깊게 만들어 줄 것 같아요 :D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