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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장수 고양이 씨씨 ㅣ 비룡소 창작그림책 73
김송이 지음 / 비룡소 / 2022년 1월
평점 :
"안녕? 난 모자 장수 씨씨야.
내 모자가게는 우리 마을에서 가장 유명하지.
아마 세상에서 가장 유명할지도 몰라."

복슬복슬한 털에 예쁜 초록 눈을 가진
귀여운 고양이 씨씨는 아주 유명한
모장 장수에요
손님들의 단점을 가려주는 화려하고
예쁜 모자로 소문이 자자한데요
씨씨도 자신의 모자 가게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할지도 모른다며
한껏 뿌듯한 모습이에요

하지만 뜻밖에 모자에 붙일 단추가
다 떨어져서 떠난 여정에서
씨씨는 그 동안 모자를 만들면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을 깨닫게
된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멋진 것도 중요하지만
누군가를 위해 가장 필요한 모자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지요

아이들을 위한 양질의 창작 그림책으로
유명한 비룡소 창작 그림책 시리즈에서
새로 출간 된 <모자 장수 고양이 씨씨>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아직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할 때라
고집불통에 우기기 대장인
(미운 네 살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고 계신) 방울이지만
친구들을 위해 모자를 만들면서 새롭게
나눔과 배려의 감정을 알아 씨씨의 이야기를
무척이나 즐겁게 읽었어요

특히나 둥지가 젖은 새나 집이 무너진
두더지를 돕는 장면에서는
자기도 돕겠다며 "새야 여기 새 집이 있어"
하며 연신 쫑알쫑알하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답니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어린이집을
등원을 앞두고
아이에게 타인에 대한 배려가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싶었던 엄마 입장에서는
<모자 장수 고양이 씨씨>를 통해
아이에게 배려란 무엇인지 쉽게 이야기
해 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처음 <모자 장수 고양이 씨씨>책을
받아들고 그림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따듯한 색감에 그림에 대해 모르는
그알못 엄마는 혹시 크레용으로 그린
그림인긴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찾아보니 오일 파스텔로
그린 그림이라고 하더라구요
아직 아이와 미술관에 가본 적은 없지만
아이에게 다양한 그림 재료들로 그린
그림들을 보여주고 싶어서
일부러 재료나 디자인이 다른 동화책들을
골고루 읽어주기도 하는데요
작가가 직접 오일 파스텔로 그린 <모자
장수 고양이 씨씨>도 역시 재료가 가진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인해 더욱 특별한
동화책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그림 속의 알록달록 모자들과
다양한 사람들의 생김새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반복해서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들이 눈에 띄는 것 또한
씨씨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고
깊이 있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아요
귀여운 고양이 모자장수의 매력만으로도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동화책이지만
무엇보다 아이에게 나눔과 배려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알려주고싶은 분들께는
<모자 장수 고양이 씨씨>를 적극
추천드리고 싶어요 ♡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