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특별판)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모리미 도미히코의 작품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2006년에 출간 된 소설임에도
오히려 최근작인 '야행'을 통해 알게 됐어요.


야행을 읽고 그의 문체나 스타일이 꽤나 독특해 마음에 쏙 들었거든요.
그의 다른 책도 읽어볼까 했는데
이미 일본 누적판매 130만부 돌파 스테디셀러라고 하니 
더더욱 읽어야 겠다 싶었던 거죠.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최근엔 애니매이션으로도 나왔는데,
리뷰하는 책은 애니매이션 기념 특별판으로 리커버 된 특별판이예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애니매이션 티져를 보니까 
소설이랑 정말 싱크로율이 맞게 판타지적 이미지를 잘 살린 것 같아요.
오히려 특별판 전 책 커버의 이미지보다
애니매이션 속 주인공들의 모습이 소설에서 떠올렸던 이미지랑 딱 들어맞았거든요.





일본소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천진난만하고 호기심이 가득찬 아가씨와
그녀를 짝사랑하는 어리숙한 선배가
그녀에게 어필할 기회를 노리며!
그녀를 따라다니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판타스틱한 청춘소설이예요.

스토커처럼 쫒아다닌다기 보다는
그녀에게 다가설 기회를 노리지만 매번 상황이 안맞아서 무산되고 말죠,
순수하고 긍정적인 아가씨는 눈치도 못채고요.





-

-이백 씨는 행복한가요?
-물론
-그건 정말 기쁜 일이에요.

이백씨는 빙그레 웃고 작게 한마디 속삭였습니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모두 천진난만하고 긍적적인 그리고 성인의 나이지만 순수한 
검은머리아가씨의 시선으로 본 이야기와
그녀를 짝사랑하는 어리숙한 선배의 이야기로 번갈아가며 진행되고 있어요.
시점이 바뀔때마다 문체도 그에 맞게 딱 바뀌어서 이야기에 몰입도 잘돼요

각각 똑같은 상황에서 다른 시선, 다른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모습이 재미있어요:-)




읽고 보니 모리미 도미히코 니까 가능한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고풍스럽고 독특한 문체
현실일까 가상일까 딱 구분되어지지 않는
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면서 유쾌하게 풀어낸 청춘소설,

가볍고 재미있게 팽팽한 긴장감대신 
판타지에 그대로 녹아들게 편하게 읽기 좋은 일본소설이예요.
시간이 되면 작가의 다른 작품, 그리고 애니매이션도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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