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좀 다녀오겠습니다 - 마음을 움직인 세계 곳곳의 여행 기록
이중현 지음 / 북스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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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대 초반의 남성으로, 군대를 다녀오고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본인의 계획을 직접 실천에
옮긴 사람이다.
이 책에서 저자의 심리 상태를 불안 등으로 이야기 하지만 읽다보면 내면이 굉장히 튼튼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본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투적으로 돈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하여 모르는 사람들과도 금세 어울리고 믿음을 주는 것. 마음이 튼튼하지 못한 사람은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다.
앞서 말한대로 저자는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1년 넘게 일을 하고 돈을 모아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말레이시아에서 부터 시작된 그의 400여 일 동안의 여행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일기처럼 매일 매일이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그가 느낀 인상적인 일들과 함께 인생에 대한 어떤 깨달음으로 이어진 글들이 차분하고 조용하다. 호사스러운 여행이거나 시끌벅적 즐기기 위한 여행이 아니라 어쩌면 오롯이 나를 찾기 위한 여행. 그것이 저자의 여행인 것 같다.
그가 히말라야에서 느꼈다는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이 것과 인생을 연결지은 부분에서 나 역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등산도 여행도 인생도 마찬가지로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여유를 갖고 보내야 한다고.
이 책을 읽으니 코로나 시대에 간절해진 여행이 더더욱 간절해진다. 언제쯤 걱정 없이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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