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하기, 소유되기
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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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소유의 본질을 꿰뚫는 지적인 탐구

우리는 물건을 소유한다고 믿지만, 때로는 그 물건을 지키기 위해 우리의 자유를 내어주기도 합니다. 율라 비스의 <소유하기, 소유되기>는 새 집을 꾸미는 일상의 평범한 순간에서 시작해, '소유'라는 행위가 우리 삶과 정신을 어떻게 구속하는지 날카롭게 파고듭니다.


이 책은 파편적인 에피소드들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서술 방식이 생경할 수 있으나, 작가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쇼핑이나 가구 배치 같은 사소한 일상 속에 자본주의와 경제적 원리가 얼마나 깊숙이 침투해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작가는 담백하면서도 정교한 문체로 묻습니다.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은 더 많이 가지는 것일까, 아니면 불필요한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일까. 물건에 둘러싸인 채 오히려 공허함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소유의 이면을 직시하게 만드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철학적 깊이와 일상의 관찰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에세이는, 마지막 장을 덮은 뒤 내 주변의 물건들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내가 서 있는 세상을 더 선명하게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이 서평은 열린책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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