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영단어 (교재 + 테이프 1개) - 이렇게 하면 단숨에 외울 수 있다
이케다 가즈히로 지음, 장혜영 옮김 / 행담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처음에 학교 도서관에서 행담출판사의 이 단어장 시리즈들을 보게 됐습니다. 심심해서 그냥 펼쳐본 건데 저자의 독특한 학습방법을 한장, 두장 읽다보니 그 방법이 설득력이 있어 보여서 당장 집에 가는 길에 서점에서 이 시리즈 중 한권을 구입했고, 그후에 알라딘에서 다른 시리즈도 구입했죠. 저는 이 저자의 단어 시리즈만 5권이 있습니다. 5권이나 된다는 건 제가 어느정도 효과를 봤기 때문에 다른 시리즈의 추가 구매가 있었다는 얘기도 되겠죠.

이 단어책의 장점은 많습니다. 우선 테잎이 포함됐음에도 가격이 저렴하고, 들고다니며 암기하기 쉽게 사이즈도 적당하고, 단어 분량도 적당한 듯 하고, 단어 암기 방법에 대한 저자만의 독특한 학습방식을 자세히 안내해 주고, 눈과 머리속에서만 암기하는 게 아니라 여러 차례 테잎의 발음을 들으며 귀도 익숙해지는 점과, 우리말을 통한 연상 암기법 덕택에 암기가 잘 된다는 장점들을 들 수 있겠군요.

영어 공부 처음 시작할 때도 단어로 시작하잖아요. 그리고 한참 영어 공부 하다가 항상 느끼는 것도 어휘력이 좀 높아졌음 하는 거고요. 하지만 어디 단어가 잘 외워지나요. 오늘 외운 단어 3일 후면 한 30%나 정확히 기억하고 나머진 어렴풋이... 헛갈리는 단어는 아예 뜻도 기억도 안 나죠. 그런 고민을 이 작은 책은 해결해주는 듯 합니다. 저자의 반복적인 테잎 청취를 통한 영단어 발음 익숙해지기 전략과, 인간의 기억과 망각 주기를 이용한 주기적 반복 암기법, 문장을 통한 연상 암기법, 거기다 손수 저자가 모범 학습 계획표까지 짜주니 안 외워질 수가 없겠죠.

물론 지금은 완벽하게 그 단어들을 몽땅 기억하진 못 하겠지만 이 단어장들 덕을 보긴 봤습니다. 토익 r/c 파트 7 공부하면서도 그냥 술술 막힘없이 뜻이 다 이해가 되고, 심심해서 신문으로 풀어본 작년 수능 영어문제도 너무 쉽게 느껴지더군요.(근데 고딩땐 왜 어려웠을까...ㅜㅜ) 이 두가지 시험의 공통점 아시죠? 단어, 숙어 뜻 많이 알고 문장구조 파악만 좀 할 줄 알면 도저히 문제를 틀릴 수가 없다는 거요. 물론 실전 때는 촉박한 시간이란 변수가 있긴 하지만서도....

물론 이 작은 책은 단점도 많습니다. 일본책을 일본어 전공한 분이 영어단어 책을 번역한 거라 번역이 어색한 부분도 있고, 테잎 녹음한 남자 분의 발음과 단어장에 명시된 발음기호가 틀려서 사전 엄청 찾아봐야 했던 적도 있고,.....그런 경우는 대부분 발음이 두 가지 다 가능한 경우더군요. 두가지 모두 발음기호를 표시했음 그런 수고는 없었을텐데... 또 연상 암기 내용이 다소 억지로 짠듯한 거부감이 들때도 좀 있고, 단어는 예문을 통해서 그 의미가 더 확실해지는 데 예문 제공이 거의 안 돼있고, 단어장을 핵심영단어, 토익영단어, 일상회화 영단어... 뭐 이런 식으로 분류해 만들었는데 그런 분류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러나 어쨌든 전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단어장이 맘에 듭니다. 숱하게 시도했던 voca 22,000, 어원을 통한 암기법 같은 유명한 단어장... 그러나 그 지루함에 금새 손들어 버린 아픈 경험을 이 단어장에선 안 했거든요. 하지만 명심하실 점.... 단어는 단순한 몇 가지 뜻만 암기해선 낭패봅니다. 반드시 좋은 영문 다독해서 상황에 따라 해석이 다양해지는 영단어의 여러 모습들에 익숙해지셔야 비로소 영단어를 안다고 할 수 있겠죠. 저도 계속 영문 많이 보면서 영어감각을 익히려고 노력중입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다들 열심히 공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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