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사인에서, ‘20대 남성 현상’ 시리즈로 20대 남성의 일부(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25.9%)가 뚜렷한 반페미니즘적 성향을 띄며 마이너리티 정체성을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하였다. 아마 실시간으로 현대 사회에서 도태되고 있기 때문에(여러 요인으로 인하여 20대는 취업, 거주 등 여러 부문으로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한 분풀이를 ‘만만한’ 여성한테 푸는 것이 아닐까? 언뜻 군대도 안 가고, 몸을 팔아서 돈을 ‘쉽게’ 벌 수 있고, 남자 선배들이 틈만 나면 밥을 사 주는 여자들이 부러워서, 미워서? 페미니즘의 대중적 대두 이전에 어느정도의 안정적인 소득, 재정 상태와 사회적 지위를 달성하고 난 30대 남성에게는 이러한 경향이 보이지 않는다. 여하간, 이 책을 읽고 다시 그 보도가 떠올랐다. 아마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마이너리티 정체화된 25.9%의 20대 남성은 책의 내용을 허구라 생각할 것이다. 반페미니즘이 정체성으로 자리잡아 버린 우리 세대는 곧 주류 세대가 되어 하던 대로 여성혐오를 대대손손 전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