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녘의 왈츠 - 제국의 붕괴와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 역사 속으로 떠나는 비엔나 여행 2
프레더릭 모턴 지음, 김지은 옮김 / 주영사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역사에 관한 책을 즐겨읽는 편이다. 우리나라 역사에 관한 것도, 다른 나라 역사에 관한 것도.

이 책은 세계 제1차 대전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가끔 역사는 굉장히 크고 중요한 가운데서 흘러가는게 아닐까 생각하지만 역사는 지금 이순간도 흘러가고 있고, 세계 제1차 대전이 일어났을 때도 모든 사람들 사이에 흐르고 있었다.

암살당한 황태자에게도, 그의 사랑스러운 아내 소피에게도, 황태자를 암살한 프린치프에게도...

이 책은 그저 흘러간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황태자의 아내를 향한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 왜 프린치프는 황태자를 암살할 계획을 세워야 했는지 등 인물들마다 세세한 감정선을 그려가고 있다. 그래서 마치 내가 그 역사의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만들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암살을 시작점으로 점점 더 진행하게 되는 1차대전까지의 이야기들.




저자는 후기 처음을 이렇게 시작하였다. “역사는 우연한 상황이 그물처럼 얽힌 것이다”라고. 여기서 말하는 이 우연한 상황은 역시나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처럼 이 작은 소소한 것들이 하나하나 뭉쳐서 만들어지는게 아닐까? 이 부분을 읽으면서 갑자기 생각났던 것이 “나비효과”. 어떤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는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처럼 역사에도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도 나비효과는 늘 존재하는 것 같다.

“미래는 계속해서 과거를 흉내 낸다. 과거는 자꾸만 되살아나는 소름 끼치는 존재가 되어 현재에 그늘을 드리운다.”라고 마지막을 마무리 했던 저자의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역사에 관한 책을 읽어도, 다른 나라를 읽어도 마찬가지로 드는 생각이 아닐까? 역사를 보면 현실을 제대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과거속에 흘렀던 그 역사를 이 현실에서 직접 체험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나역시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더욱더 역사를 바로 알고 살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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