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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내 몸에 기생충이…
송화 지음, 오승원 그림 / 청년사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기.생.충
이 말을 들으면 하얗고 기다란게 떠오르면서... 막 소름이 쫙~~~돋는게...저만 그런건가요??
얼마전에도 "이거 뱃속에 벌레 없애는거야~" 하며 온가족이 사이좋게 구충제를 먹었었는데,
우리 몸에 이로운 기생충이 있다니.. 이거야 원 정말 충격이네요~~
이 책은 저처럼 기생충은 모두 나빠!!!! 징그러!!!를 외치시는 분들을 위한 책이네요.
기생충이 무조건 나쁜게 아니라, 우리 몸 건강을 위해 이로운 면도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거든요.
기생충이 언제 부터 생겨났는지 한번쯤 궁금하지 않나요? 저도 가끔 궁금할때가 있었거든요.
인류가 생겨나고부터겠지~~생각했는데, 세상에나.. 그보다도 훨씬 전. 생명체가 진화를 거듭할 무렵이라고 하네요.
다른 생물의 몸에 들어가 편하고 살기를 택한 얌체의 삶을 택한 것이 바로 기.생.충.
그러니, 다른사람에게 도움만 받는 사람에게 "이런 기생충 같은~"이라고 해도 틀린말은 아니네요ㅎㅎㅎ
우리 몸속에 기생충이 있다면, 영양분을 빼앗아가서 성장발달에 영향을 끼친다는건 알고 있었어요.
어떤 기생충들은 우리에게 장애를 남기기도하고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은 놀라움의 연속이었지요.
반면 이로운 기생충들도 있다고 하네요.
이 책에서 착.한.기.생.충.이라 표현한 돼지편충과 구충.
돼지편충은 크론병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고, 구충은 향후 항응고제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기생충으로 암을 치료하고, 치매를 치료하는 연구가 계속 되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었어요.
<앗! 내몸에 기생충이...> 책에선 다른 여러 기생충들에 관한 글도 읽을수 있었어요.
얼마전 영화로 본 '연가시'에 관한 내용도 나와있고,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기생충은 바로 톡소포자충.
숙주의 신경을 조종한다고 하는 이 톡소포자충으로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해 연구중이라고 하네요.
쥐의 몸에 들어가 쥐의 신경을 조종하여 고양이를 겁내지 않게 만들어, 고양이에게 잡아 먹히게 만든다는것이지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예로 우리가 알고 있는 만화 톰과 제리에서 제리의 경우예요.
제리가 바로 좀비 기생충인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된 쥐라는 이야기죠.
보통 쥐라면 고양이의 오줌 냄새만 맡아도 극도의 공포감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되면 쥐의 뇌속 후각세포가 망가져 고양이의 오줌 냄새를 맡지 못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리가 톰의 수염을 잡아당길 용기가 생긴거겠죠?
귀여운 쥐라고만 생각하고 본 제리였지만, 이렇게 기생충과 연관지어 보니 왠지 불쌍하단 생각이 드네요^^;;
그저 이름만 들어도 징그럽고 혐오스럽기만 하던 기생충.
책을 읽어나가며 무조건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아직도 징그럽단 생각이 없어지진 않네요^^
하지만 기생충이란 존재로 의미가 있다는 저자의 뜻은 잘 이해된것 같아요^^
제가 먼저 읽고 첫째에게 문제를 냈지요. "기생충은 언제 처음 생겨났게?"물론 답은 맞추지 못했지요. ㅎ
설명을 듣고나더니, 바로 책을 잡고 읽더라구요.ㅎ 글씨도 큼직하고, 설명도 재미있어서인지 쉽게 읽어내려가네요.
아직 기생충들의 이름까지 알기엔 무리지만, 아이가 알고있던 회충, 요충 이런것 이외에 수많은 기생충이 있고,
또 착한 기생충,나쁜 기생충이 있다는 것은 알수 있을것 같아요. 흥미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