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고할미네 가마솥 ㅣ 이마주 창작동화
김기정 지음, 우지현 그림 / 이마주 / 2018년 1월
평점 :

'마고할미네 가마솥'을 읽었어요.
마고할미라 하면 힘도 엄청 세고, 거인처럼 커다랗고.. 세상을 창조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었는데,
마고할미네 가마솥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궁금했어요.
유진이와 교진이 남매는 태풍이 부는날 엄마 아빠를 잃게 되어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동생과 함께 말이예요.
친척도 없이 세상에 둘만 남겨진 두 남매를 보고 쏜살같이 달려온 두 부부가 있었지요.
자선사업가인 도기씨 부부였는데, 언론에도 자주 실리고, 모두들 좋은사람으로 알고 있었지요.
하지만 도기씨 부부는 겉과 속이 아주 다른 사람이었어요.
아이들을 돌봐주는척 하며 돈을 빼돌리고 아이들은 해외로 입양을 보낼 생각이었어요.
처음 유진이의 모습을 보고 이상함을 눈치챈 담임 선생님은 도기씨 부부의 횡포로 손을 떼게 되고, 주변 누구도 아이들에게 이상함을 느끼지 않았어요.
유명한 자선사업가인 도기씨가 돌보는 아이들이란 이유로 무조건 잘 있을거라는 생각때문이었어요.
절망적인 하루하루를 보내던중, 마고할미와 함께 있는 덕구 아저씨가 찾아옵니다.
아지씨는 작은 씨앗 하나를 주며 마고할미를 찾아오라고 하지요.
씨앗에 물을 주어 싹을 튀우고, 순식간에 뻗어나간 줄기는 도시를 지나고 지나 컴컴하고 조용한 산속에 도착했어요.
그곳에 마고 할미가 살고 있었지요. 아이들을 보고 뛰어나온 마고할미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챙겨주었어요.
아이들도 왠지모를 따뜻함을 느꼈어요.
그런데 남매가 실수를 했지뭐예요. 씨앗에 물 한줌만 주라고 했는데, 물이 없던 남매는 씨앗에 교진이의 오줌을 뿌린거였어요.
도기씨 부부는 그걸 따라 마고할미네 집으로 찾아온거였지요.
겁에 질린 두 남매. 남매는 어떻게 될까요?
착한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짓을 한 사람은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하지만 요즘 나쁜짓을 하고도 벌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 많긴하네요. 사회적 지위나, 명성 덕에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일찍 알려졌을 도기씨부부의 악행이었을텐데, 보이는면만 보고는 늘 좋은 사람으로 생각해버린게 안타깝네요.
정말 얼마전 떠들썩했던 어금니 아빠의 이야기가 떠올라 더욱 씁쓸했어요.
정말 마고할미가 있다면, 나쁜짓 하는 사람들 싹 잡아서 벌주었으면 좋겠단 상상도 해보네요.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 고생하던 유진이 교진이 남매에게 나타난 마고할미.
두 남매는 이제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갈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