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싸기 힘든 날 함께하는이야기 1
이송현 지음, 조에스더 그림 / 마음이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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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하여 현대 모비스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책 제목만 보고는 그냥 장애인이 화장실을 가기 힘들었나보다.. 싶었었어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이 부끄러워지고, 잘못된 생각들이 좀 바뀌었으면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름 방학을 맞은 모해에게 사촌인 슬찬이형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슬찬이형은 장애인이예요.

잘나가던 수영선수였지만, 고등학교때 사고로 다리를 쓸수 없게 되었지요.

그런 형이 운전 면허를 따고, 부산 외할아버지 댁에 가자고 하네요.

장애인이 운전해서 부산까지 가는길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들때문이겠죠.

장애인이라고 운전을 못하는것도 아니고, 설령 운전을 잘못 했다고 하더라도 잘 알려주면 될것은..

굳이 지나가며 "병신이 왜 나왔냐"니.. 정말 저런 사람들이 있구나 싶었어요.

그런데도 언제나 웃으며 밝게 받아치는 슬찬이형의 용기와 긍정적인 마음이 비장애인인 제가 보기에도 참 씩씩해 보이네요.

잘 가고 있던 둘 앞에 닥친 큰 문제. 바로 화장실이었어요.

장애인 화장실의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았던 탓이지요.

일반 화장실이 있는데도,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할아버지. 어른이 저럴수 있나 싶은게..화도나고, 씁쓸하더라구요.

장애인 화장실을 찾아 가는 곳마다 사용을 할수가 없었어요.

문이 잠겨 있거나, 가파른 계단을 밟고 올라가야 하는 곳. .

움직임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겐 있으나 마나한 화장실일것 같네요.

그래도 도움을 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계셨어요.

휠체어를 꺼내주고, 응원해준 아저씨도 계셨고, 화장실에 갈수 있도록 도와주신 아주머니와 아저씨.

하지만 도움에도 좁은 화장실은 사용하기에 무리였어요.

하필 모해까지 똥이 마려운 급한 상황.

모해는 화장실에 갈수 있지만, 슬찬이 형과의 의리를 생각해 참기로 하지요.

급하면 어디든 화장실 이용이 편한 우리와 다르게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점이 참 불편하고,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둘의 최고 위기에 도와준 푸드 트럭 형과 아저씨들..정말 멋진 분들이 아닐까 싶어요.

처음 보는 사람이지만 화장실이 급해보이니 화장실로 업고 가고, 넘어지지 않게 지팡이도 주고... 무사히 볼일을 보고 외할아버지 댁까지 도착했지요.

둘이 바지에 똥이라도 쌀것 같은 긴박감과 주변 잘못된 인식의 사람들 때문에 씩씩 거리며 읽어내려가다가, 저까지 안도의 한숨이 나올정도였어요

책을 덮으며, 정말 우리나라엔 아직 장애인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걸 알겠더라구요.

장애인이라고 집에만 있어야 하는것도 아니고, 장애인이라고 하지 못할 일은 없는것 같아요.

더 응원해주고, 도와주고, 이해해주는.. 그런 편견없고 배려심 넘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으면서 장애인의 생활을 이해하고,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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