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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물리친 재투성이 재덕이 ㅣ 감성을 키우는 우리 옛이야기 4
한상순 지음, 허구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7년 12월
평점 :
[아이앤북] 호랑이를 물리친 재투성이 재덕이
한상순 글/ 허구 그림

슬기롭고 지혜로운 옛이야기들은 언제 읽어도 재미있는것 같아요.
책을 받고는 제가 먼저 붙들고 읽어내려갔지요 ㅎㅎ
오랜만에 읽은 옛이야기 ^^재미있었어요

어느 정승집에 삼대독자 아들이 태어났어요.
어찌나 귀한 아들이던지, 부모는 아이에게서 눈을 뗄수가 없었지요.
그렇게 귀하디 귀한 아들이 아홉살이 된 어느날, 시주온 스님에게서 날벼락같은 말을 듣게 되어요.
바로 아이가 열다섯살이 되면 호랑이에게 잡혀갈 운명이라는 이야기.
세상에나... 저리 귀한 아들이 호랑이에게 잡혀간다니, 저같아도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일것 같아요.
정승은 아이를 살리기위해 큰 결심을 하고, 스님에게 아이를 보내기로 하지요.
가만히 아홉살 첫째를 보고있자니, 저라면 도저히 꿈도 못꿀 일일것같더라구요.
하지만 아이의 목숨이 달린 일이니... 어쩌겠어요.
부유했던 정승댁 삼대독자 아들로 귀하게 자라던 아이가 스님을 따라간 길이 오죽할까요.
매일매일이 고생길이었었요.
오년쯤 지난 어느늘 바위에서 하룻밤을 보내려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흰수염의 노인이 도포와 옥퉁소를 주며 필요할때가 있을거라는 말을 남기고,
깨어나보니 스님도 보이지 않고, 이번엔 스님 없이 아이의 홀로서기가 시작되지요.




스님 없이 마을로 내려온 아이는 어느 대감집에 들어가 잡일을 하며
재투성이 재덕이로 불리게 되어요.
그러다 정말 열다섯살이 되던해. 집채만한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위기가 찾아와요.
호랑이는 물리쳤지만,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어요.
대감의 세 딸중 유독 셋째달만 재덕이에게 친절해서 재덕이는 늘 고마운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 셋째딸와 이야기하다 방에서 잠이 들어버렸지 뭐예요.
화가 머리끝까지 난 대감은 재덕이에게 사약을 내리지요.
대감이 오갈곳 없던 재덕이를 그동안 챙겨주었는데, 감히 딸을 넘보다니, 화가나는건 당연하겠죠.
부모님 생각도 나고, 셋째딸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그동안의 고생에 재덕이 속은 어떨까요?
재덕이가 떨리는 손으로 약사발을 든 순간.
대문을 박차고 말한마리가 들어왔어요.
세상에나~~~ 바로 재덕이의 어버지. 정승이 아니겠어요?
재덕이와 정승은 부둥켜안고 엉엉 울고, 사람들은 모두깜짝 놀랐지요.
맙소사~~ 저렇게 지저분한 재투성이 재덕이가 정승의 아들이었다니~!!
역시 눈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니까요~대감의 첫째,둘째딸도 고개를 들수가 없었지요.
그후 재덕이는 셋째딸과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힘들고 어려운 역경도 잘 견디고 인내하면 하늘도 감동한다는 옛이야기.
자신의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이겨내는 재덕이를 보며 저도 배우게 되네요.
할머니에게 듣는 옛날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읽어내려가는 [호랑이를 물리친 재투성이 재덕이]
교훈도 있고, 그림과 글 재미있어서인지 모두 잘 읽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