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힘들었겠다 - 외롭고 지친 부부를 위한 감정 사용설명서
박성덕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당신 힘들었겠다’ 공감과 표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준 책

 

예전에 연예할 때의 이야기다. 아내와 만난 지 일 년이 되어갈 무렵, 1225일이 아내의 생일이었다. 때 마침 대구에서 친구 녀석 둘이 날 보러 올라오겠다고 했는데, 그 날이 아내의 생일과 겹쳤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친구들도 오랜만에 보는 거기도 해서, 친구들과의 약속은 저녁에 아내와의 약속은 점심으로 잡았던 적이 있었다. 그 전날은 야근을 해서 아침에 퇴근했던 터라 일을 마치고 바로 약속 장소인 강남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아내와 만나서 점심을 먹고, 생일이라고 가게에 들러서 케이크도 사주고, 선물 겸해서 교보문고에 들러 책도 사줬다. 그리고 저녁 약속을 위해 헤어지는데, 아내의 표정이 이상했다. 왜 그러지? 했는데 아무 말도 없이 버스를 타던 아내의 뒷모습을 뒤로 하고 허둥지둥 저녁 약속을 위해 이동했는데, 다음 날 아내가 전화해서는 서운한 듯 감정을 폭발시켰다. 자기의 생일날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면서, 순간 그 말을 듣는데 내가 뭘 잘못했지?’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내와 결혼한 뒤에도 이러한 상황은 종종 벌어졌다. 아내가 서운해 하는데,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그런 생각,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보니, 그 때 아내의 기분이 어땠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 책을 읽다보니 뜨끔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저자는 책을 통해 부부간의 갈등의 사례와 적절한 해소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책을 보면서 뜨끔했던 적이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하는데, 의례적으로 괜찮아’, ‘다 좋아등의 말로 대화가 끊어지는가 하면, 나 좋아? 라고 아내가 물어보면 그걸 꼭 말해야 알아? 라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저자가 책에서 말한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무관심이라는 말을 듣고 나니 왠지 모르게 예전에 내 모습이 떠오르면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예전에 읽었던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를 읽으면서 머리로는 서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해했는데, 그 때 뿐이었다. 연애할 때 아내가 나한테 서운해 하며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라고 하면 아내는 뭐가 미안한데라고 되묻고, 그럴 때면 잘못한 것도 생각이 안 나서 다 미안해라고 하면 아내가 더 화를 내던 그 때의 모습,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그 때는 나도 화가 나서 내가 잘못한 게 뭔데라고 더 화를 내기도 했다. 갈등은 욕구의 충돌이라는 말처럼 공감이라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생각해보게 된다. 책에서는 부부단계에도 갈등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첫 번째로 분노의 증상이 나타나며, 두 번째로 찾고 매달리기, 세 번째로 우울과 절망, 마지막으로 분리의 단계로 나타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사례를 통해 분노를 하는 아내에게 남편이 울어도 된다는 한 마디에 갈등이 해소된 것처럼 공감이라는 능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된다. 또한 책을 통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말하라라는 것이다. 말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다는 점과 가장 나쁜 대응이 회피해버리는 것임을 알 수가 있다.

 

 

- 책의 목차

 

책을 읽으면서 뜨끔했지만, 그럴 때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어떻게 대응했는지 한번 생각해보고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이야기를 할 지 궁금해졌다. 아마도 아내의 정서적인 환경에 맞추어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가령 친구들이 올라온다고 했을 때 다음에 보자고 하고, 아내의 생일을 섬세히 챙겨주었을 것이고, 귀찮은 듯한 말투가 아닌 공감이라는 측면에서 기운을 북 돋아주는 그런 남편이, 성격의 변화가 얼마나 바꾸게 힘든 것인지 이해하면서도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야한다는 점에서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책을 읽으면서 많이 부끄러웠지만, 동시에 지금 이렇게 책을 읽을 수 있어 무척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면서 하고 싶은 말은,

 

 

- 당신 힘들었겠다. 공감과 표현이 주는 변화

 

"이 시대의 남편들이여~ 아내의 말에 공감하고, 표현을 많이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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