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마음 - 인간관계가 힘든 당신을 위한 유쾌한 심리학 공부
김경일.사피엔스 스튜디오 지음 / 샘터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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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마음

 

인간관계가 힘든 당신을 위한 유쾌한 심리학 공부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는 본격적인 사회생활이 시작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같은 환경 안에 있으면서 인간관계에 자유로운 모습을 가질 수 있지만, 대학교에 들어서면서부터는 학과나 학번, 나이에 상관 없이 모두 뒤섞이게 됩니다. 때문에 대학교 이후부터는 인간관계에 상처받고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참게되는 거죠.

<타인의 마음>에서는 그런 인간관계에서의 개선을 보여주면서도 무조건 인연을 끊는 방법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무례한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려는 시선과 함께 대처 방식을 알려줍니다.

최근 수능이 끝난 고3 수험생이 더 큰 공간인 대학교로 발돋움을 시작할 때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비록 내게 힘듦을 안겨 주는 타인일지라도 그들을 이해하고, 나에게도 있을지 모르는 그런 측면들을 잘 다스려 모두의 생존력을 함께 높여 가야 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이 사회에는 아직도 희망과 함께 살아 볼 가치들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_(프롤로그 중에서)

 

인간관계에 치이다 보면 결국에는 모든 문제는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차게 됩니다. 100세 가까이 사는 동안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타인과 맞닿으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한층 폭넓은 사람들과 부닥치며 살아가는 공간인 대학교 역시 졸업 후에 본다면 작은 우물에 불과하겠지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타인과의 관계는 점점 늘어나고 깊어집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4년이 지나 대학 졸업반에 접어들었는데도 저는 아직도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사회에 내던져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비단 저 혼자만은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아니겠지요. 20살 초반, 제가 만약 이 책처럼 인간관계에 대해 친절하게 이야기해주는 책이 있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사회 초년생인 20대 초중반이라 이런 이야기가 안어울릴 순 있지만 이것만은 말해주고 싶네요. 사회 초년생에게 인간관계는 약이기도 하고 독이기도 합니다. 최근 수능이 끝났는데, 고등학교 3년 고생한 만큼 푹 쉬면서도 더 큰 공간에서의 적응 중에 무례한 사람에게 함부로 마음을 다치는 일없기를 바라며 이 책을 건네주고 싶네요:D

 

이 책은 물방울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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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서미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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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당신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잘될 겁니다.”

 

사랑과 사람 그리고 삶의 이야기가 담긴 따듯한 에세이. 일상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을 이렇게 따듯하고 응원이 되는 말로 바꿀 수 있을까. 날이 추워지는 요즈음 날씨에 천천히 읽을 만한 책이다.

누군가에게는 인생 선배로서 길이 되어주고, 누군가에게는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인생 동기로서 일상을 공유하며, 또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후배로서 또 다른 선배에게 이땐 이랬었지라는 추억을 선물한다.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에는 일상의 일들을 담담히 이야기하는 글에 온기가 한 가득 담겨있다.

 

금방 괜찮아질 것 같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에는 오래 아프겠습니다. (<지우려 해서 자국이 남았습니다.>p.69)

 

글에 온도가, 계절이 담겨있다면 차갑지만 포근한 겨울의 느낌이 나는 글이다. 책을 읽는 내내 밖에는 함박눈이 내리고 나는 따듯한 집 안에 앉아 새콤달콤한 귤을 까먹으며 천천히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연상되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서미태 작가님이 쓰신 글을 처음 읽어봤지만, 정적인 글을 쓰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빠르게 읽는 글이 아닌 한 글자, 한 문장을 천천히 읽으면서 깊게 읽어야 하는 그런 글. 그래서 앞서 말한 모습이 내 머릿속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는 여타의 다른 책들처럼 과거의 일이나 완벽했던 일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사랑이든 사람이든 삶이든, 서툰 모습을 보이며 이런 과정이 있음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점점 요구하는 것이 많아지는 시대가 되어가는 지금, 내가 잘못하는 것이 아니라 초반 우리가 헤메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순리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삶에 정답이 없단 걸 깨달은 순간,

내 하루에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_(<> p.165)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 특별함을 붙이고

예쁜 단어로 장식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였다.

 

이 서평은 오드림 3기로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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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생존자입니다 - 삶을 가두는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31가지 연습
허심양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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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여러 어려움 속에서 목숨을 잃지 않은,

목숨을 포기하지 않은 생존자입니다.

살아남은우리는, 이제 살아가는방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삶을 가두는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31가지 연습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이 쌓이고, 그 기억은 좋은 기억만 있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기억하기 싫은 기억 또한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끔찍하다라는 말이 나올만큼 현실의 삶에 오랫동안 영향을 끼칠 만큼의 기억 또한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기억을 트라우마trauma’라고 부른다.

<우리는 모두 생존자입니다>는 이 트라우마에 관한 책이다. 트라우마에 대한 보다 깊은 정의와 이해, 그리고 치유와 원하는 삶을 위한 연습까지 전부 담겨있다.

 

우리는 파도를 멈출 순 없지만 잘 넘는 방법은 배울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겪고 있지 않아도 한 번쯤은 읽어봤으면 하는 책.

 

우리가 가진 모든 문제점이 가만히 앉아 참기만 하면 저절로 회복되길 기다리는 것은 사실 요원한 일이다. 감정은 담아두지 말고 흘러보내라는 말이 있지만, 부정적인 감정이고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일수록 그 기억은 가만히 마음 깊은 곳에 가라앉아 곪기 마련이다. 피할 수 있는 일은 피했다 진정되면 다시 움직이고, 움직이는 동안에는 천천히 시간을 들여 꼬인 실타래를 풀어내는 것이 좋다.

심리와 정신에 관한 책을 읽을 때마다 사람의 심리 즉, 마음은 성급하게 해결하려 할수록 좋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평범하고 즐거웠던 일상이 그리워 무턱대고 부딪치다가는 오히려 더 큰 상처를 가져 회복조차 힘든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이 마음이다. 모두 이 사실을 잊지 않고 천천히 다가가길 바란다.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기다려주기를." (에필로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에필로그 제목이다. 사실 그동안 서평을 써오면서 목차 외에 프롤로그나 에필로그를 따로 넣지 않았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꼭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나 역시 내일을 오늘보다 더 나은 날, 더 좋은 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는 점에서 에필로그의 제목에 깊게 끌렸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모두와 지금 이 시간에도 어떤 일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바란다.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우리를 위해 기다리고 있기를.

 

이라는 단어에 산다라는 동사가 어색해지지 않게끔 만들어주는 한 권의 책.

<우리는 모두 생존자입니다.>였다.

 

이 서평은 하니포터 5기로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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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면역 - 평생 병들지 않는 몸의 비밀
류은경 지음 / 샘터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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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피곤한 건, 면역력 때문입니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 면역력에 대한 걱정이 늘고 있다. 코로나 19부터 코로나로 인해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을 최소한으로 줄인 탓에 급격히 줄어든 면역력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들로 인해 최근 사람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최근 사람들의 면역이 이렇게 줄어든 것일까? 코로나 창궐 이후 사람들의 면역력이 낮아졌다고는 하나 그것이 면역력 저하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다. 면역력 저하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가 매일 먹는 식사에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되는 식사가 어째서 면역력 저하의 가장 큰 이유가 되는지는 <완전면역>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힘, 면역이 답이다.”

 

최근 면역력이 떨어진 것을 실감할 때가 있다. 아무렇지 않게 아침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학교에 갈 준비하던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에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쉽게 피곤해질 때가 잦다. 우스갯소리로 단순히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었(ㅠㅠ)다고는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직 20대 초반이라 그렇게 생각하기도 쉽지 않다.

<완전면역>에 따르면 내 면역력 저하의 원인은 식습관에서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집 안에 있으면서 운동량도 줄고, 그 탓에 배달음식이나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날이 많아졌다.

건강은 젊을 때 미리 챙기라는 말이 있다. 젊음이라는 단어 아래 몸을 혹사시키는 것은 그만두고 이제 조금이라도 우리 몸에 관심을 가지고 챙겨야 할 때다. 더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이 되는 <완전면역>은 우리가 면역을 챙기려 할 때 주저하지 않고 도와줄 것이다.

 

질병은 삶의 균형이 깨어진 것이 원인이기에 치료도 삶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서 시작한다."_(112p)

 

병들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면역에 대한 모든 것이 담긴 책

<완전면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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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부수는 말 - 왜곡되고 둔갑되는 권력의 언어를 해체하기
이라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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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부수는 말


고통부터 아름다움까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21개의 화두

권력에 침묵당하지 않으려는 ‘말’들의 집요한 몸부림


“권력은 말할 기회가 너무나 많은 반면, 누군가는 말하기 위해 목숨을 건다.(p.7)


 세상에는 두 개의 꼭대기가 있다. 누군가는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오르려 하고 누군가는 이에 대항해 고공농성을 벌이기 위해 위로 오른다. 어느 꼭대기를 바라볼 것인가. 지그문트 바우만은 ‘경고를 들으시오’라는 글에서 반복적으로 말했다. “‘이럴 줄 몰랐다’는 변명을 범취기에 딱 좋은 때”라고. 경고는 언제나 있었다. _(p123_억울함)


 최근 한국 사회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슈들을 모아둔 책. 각종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피해자의 목소리는 권력에 의해 묵살당하고, 언제나 다수를 선택한다는 사회의 법칙은 모순적이게도 소수인 권력자의 손을 들어줄 때가 많았다. 

이 책은 그런 피해자의 목소리를 키워주는 확성기의 역할이다. 권력자의 압력에 굴하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몸부림치는 자들의 최후의 확성기. 고통에서 시작해 아름다움으로 마무리짓는 이 책처럼 언젠가는 당금의 현실도 아름답게 바뀌길 바라는 마음을 담으며. 


‘시간’은 계속 나누고 쪼개는 개념을 포함한다. 하지만 시간은 결코 공평하게 나뉘지 않는다. 누군가는 시간을 점령하고 누군가는 빼앗긴다. _(p.55_시간)


 <말을 부수는 말>은 사회비평서인 만큼 현대 사회가 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숨기지 않고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전 정부에서 현 정부까지, 사회에서 사회가 이어지며 ‘세대가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음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 왜 어떤 고통은 이름을 얻고, 어떤 고통은 이름을 얻지 못하는가?

- 몸이 훌륭한 상품이 된 시대에 몸을 통한 노동은 왜 경시되는가?

- 새벽배송과 총알배송, 누구의 시간으로 누가 돈을 버는가?

- 권력은 억울함을 어떻게 오역하는가?

- 망언은 어떻게 정치가 되는가?

- 누군가의 인권은 어떻게 나중이 되어왔나?


 사회에서 쉽게 이야기를 꺼내기 힘든 이야기를 깊고 날카롭게 읽은 느낌이라 인상깊게 읽었다. 나이가 어릴수록 정치 관련 이야기를 꺼낼수록 ‘너가 어려서 아직 뭘 모른다’라며 업신 어기는 경우가 많고, 생각없이 밖에서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간 내 의견이 왜곡되어 피해를 보는 경우를 적지 않게 봐 온 탓에 현 사회를 깊숙이 보고 면밀히 통찰하는 시선에 목이 말라 있었다. 그래서인지 <말을 부수는 말>을 처음 읽었을 때 첫 장부터 말하는 적나라한 비판에 매력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사회문제나 정치 관련 문제는 다양한 시각이 필요하기에 이 책 한 권으로 모든 문제를 알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을 살아가는 현재의 세대’이기에 고통의 언어가 아름다움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를 해력해야 하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연구든 창작이든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일은 기억하는 작업이다. 

증언은 문학이 되고 운동이 된다._(p.147_증언)


침묵 속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

그 비명을 많은 사람이 외면하지 않고 들을 수 있게 해 주는 확성기같은 책

<말을 부수는 말>이었다. 


이 서평은 하니포터 4기로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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