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최고의 식사!
신디웨 마고나 지음, 패디 바우마 그림, 이해인 옮김 / 샘터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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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차리렴. 잠시 후에 밥을 먹을 테니!”(p.10)

 

엄마는 편찮으신 할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어린 동생들을 서지웨에게 맡기고 떠났습니다. 어구굴레투 마을의 밤은 깊어가는데 먹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수도인 케이프타운에서 15킬로미터 떨어진 구굴레투 마을에 살고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배고프다며 울고불고 떼를 쓰는 동생들을 달래기 위해 서지웨는 가족 모두가 눈물을 흘릴 만한 최고의 식사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일어나. 어서 일어나! 밥이 다 되었거든!”(p.27)

 

모두가 가난한 상황에서 서지웨처럼 동생들을 보듬고 달랠 수 있을까, 혹은 마날라 아줌마처럼 친구라는 이유 하나로 물심양면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하게 하는 동화책이었다. 아직 어린 아이의 시선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동화지만,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집에 먹을 것은 없고 6명의 동생들은 배고프다 떼쓴다. 설상가상으로 부모님도 집에 있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우리 가족 최고의 식사>는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동화책이지만, 그래도 그 속에 담긴 내용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큰 교훈과 울림을 느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이해인 수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배불리 먹고 마시는 동안 굶주림과 목마름에 죽어가는 이웃이 곁에 있음을 한 번 더 생각하고 도울 수 있는 계기가 이 책을 통해 만들어지길 바란다.

 

이 서평은 물방울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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