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왔습니다 푸른도서관 61
심은경 지음 / 푸른책들 / 201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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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고 곧바로 읽었던 것은 아니다.
포장을 벗겨서 책상 위에 올려두기만 하고 잊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보니 ‘택배 왔습니다’라는 제목만 부각되어 있는 이 심플한 책표지 때문인지
안에 어떤 이야기가 배달되었을지 궁금해졌다

 

‘마마보이와 바리스타’에 나오는 아이들은 정말 밝고 순수한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었다. 많은 일들을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나이인 만큼, 함께 공부하고, 꿈꾸면서 성숙해지는 모습이 보는 내내 너무 풋풋하고 보기 좋았다.

 

‘택배 왔습니다’는 무엇보다도 ‘택배’라는 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난 얼마 전 추석연휴를 앞두고 마트에서 본 전국각지로 배송을 기다리는 수많은 선물박스들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그 크기와 수에 ‘헐’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었는데 문득 우리에게 즐겁고 행복한 연휴가 택배기사님들에게는 얼마나 막막하고 끔찍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와 닥종이 친구들’은 우리 엄마들의 이야기 같다. 처음부터 꿈이 전업주부였던 엄마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엄마가 하고 싶었던 일, 좋아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 그 자리를 변함없이 지켜주기만을 바랄뿐. 결국 윤주네 엄마는 마음에 병이 나고 만다...

 

‘하모니카를 불어줘’는 장애우들에 대해 다룬 이야기다. 다른 점은 우리의 관점에서 보는 장애우가 아니라, 장애가 있는 아이의 시점에서 바라본 우리의 모습.  꼭 읽어보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록의 여신이 돌아오다’의 예리는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다. 출생의비밀이 나오면 무조건 막장?
나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예리네 가족이 이 사실을 어떻게 감당해가면서 살아왔는지, 앞으로 살아가는지 뒷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

 

불청객은 어떤 땐 친구가 전부인 것처럼 감정에 쉽게 휩쓸리는 우리에게 진짜 친구 진짜 우정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이야기다.

 

6가지 이야기 어느하나 경쾌하게 읽히지만 내용은 절대 만만치 않은 이야기들이당. 재미와 생각거리를 모두 놓치지 말길!.^-^

올가을에 책좀 읽어보아요 ㅋㅋㅎㅎ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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