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에 가면 그 나라가 있다
여지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책을 사려는 순간, 아니 그 이전에 책을 고르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실용서보다는 교양서를 선호하는 습관이 작동되고는 한다. 실용서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시간이 경과할수록 책의 효용성이 떨어지게 되므로 남에게 빌리거나, 도서관에서 찾아보리라 기약하고 마는 것이다. 이 책이 발간된 당시에도 그러한 마음으로 그냥 지나친 책이었다. 그러다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문득 생각키워졌고 이 책을 다시 찾게 되었다.

'문화원'의 키워드로 올라온책이 이 책 한 권 뿐이니, 이 분야에서는 거의 유일한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초의 책답지 않게 내용이나 편집이 알차고 깔끔하게 만들어진 책이다. 저자의 취재대상에 대한 성실함을 행간마다 느낄 수 있고, 한 권의 책을 만드는 편집자의 애정과 감각을 엿볼 수 있다.

평소에 관심이 있더라도 시간을 내어 찾아가보기가 쉽지 않고, 막상 찾아가서도 친철하게 안내받기 쉽지 않은(나만의 경험인가?) 문화원의 정보를 세심하게 전달해주고 있는 서울소재 문화원에 대한 기특한(?) 소개서이자, 정보서이다.

독일, 일본, 프랑스 문화원 들중에 몇번 가보고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머쓱해하다가 결국은 돌아오고말았던 쓸쓸한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물론 대학 초년생, 직장인, 가정주부를 비롯한 다양한 계층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며, 별점을 네 개 준 것은 이 책에 모자람이 있다기보다 누락된 지방소재 문화원에 대한 정보가 보완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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