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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 복음의 눈으로 정치 읽기 - 신자와 시민으로서의 정체성, 신학과 역사에서 균형점 찾기
임승민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5월
평점 :
같은 신앙고백을 하고, 같이 예배를 드리고, 같이 점심을 먹고, 같이 말씀 교제하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정치 문제만 나오면 날이 시퍼렇게 드리워진다. 이렇게 한 공동체 안에서 첨예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이다.
너무도 성품이 좋고 잘 베풀고 사람들에게 칭찬이 자자한 장로님도 자기가 지지하지 않는 상대진영 후보에 대해서는 '그때 칼맞아 죽어버렸어야 한다'는 서슬퍼런 말도 서슴치 않는다. 또 어떤 장로님은 '내란을 일으키고 동조한 특정 정당에 대해서 싸그리 다 잡아서 사형시켜야 한다'는 말을 거침없이 한다. 이렇게 교회 안에서는 정치 문제는 도통 해결의 기미가 안보인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또한 시민으로서 참여해야 하는 정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신자와 시민으로서 살아야하는 우리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해답이 이 책안에 있다. 복음과 정치는 결코 서로를 등지고 있지 않다.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2025년 6월 3일 중요한 대선을 앞두고 있다. 대통령을 뽑는 것이야 각자의 이익에 따라 자신만의 의견이 있겠지만, 적어도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떤 기준을 두고 투표를 해야하고, 어떻게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바로 이 책이 신자와 시민으로서 살아가는 우리의 최소한의 기준이 되어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