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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21
김진 지음 / 시공사(만화)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책이 나왔다.ㅜㅜ 얼른 사서 읽었다. 역시 전권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다. 두말하면 잔소리겠지만. 이 만화는 참 주제가 무겁고 깊고 넓다. 한 번 읽고 나서 재탕 삼탕하며 대사와 행동의 의미를 음미하며 읽어야 할 듯...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호동이와 사비가 언젠가 죽어야 하는게 가슴이 아프고..무휼의 고독함과 이지의 영악함과 세류의 방황이 슬프고..그 시대가 주는 아픔과 바람이 현실에도 뼈아프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나..이지가 꼭 저랬어야만 했을까..하기사~사람 마음이 뜻대로만 된다면야 인생에있어 희노애락이 모두 공존하진 않겠지.
놀리는 공간 없이 꽉 찬 구성이 좋다. 상상력이 넘치는 그림이 좋다. 함축있는 대사도. 의복하나에도 철저한 고증을 통해서 그리려고 한다고 언젠가 들은 것 같다. 음..근데,주인공들의 다리를 좀 더 길게 그려줬으면 정말 좋겠다 ㅜㅜ 우째 상체가 전보다 더 길어진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인가..만화답게 롱다리의 주인공들을 보고프다!! 그리고 1권부터 비교해보면 그림체도 많이 변한 것 같다. 하기사 10년의 세월이 흘렀으니..선이 더 굵어진 것 같은..세월이 흘러 주인공들이 나이를 먹어서?! but 그래도 책 중간쯤에 있는 무휼의 얼굴은 정말..좀 충격이었다. 잘생긴 얼굴이 우찌..ㅜㅜ
어쨌거나 이 엄청난 책이 앞으로도 주욱~쭉 이어서 속도감있게 나왔으면 좋겠고, 책 앞이나 뒤에 광고대신 그 당시의 가상지도가 있으면 더욱 더 좋겠다. 그럼 나중에 피땀으로 넓혀진 그 넓은 지도를 보며 만화 주인공들과 함께 그간의 세월을 공유하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