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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맛 젤리
구사노 아키코 지음, 히가시 치카라 그림, 우민정 옮김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1년 1월
평점 :
#협찬
#출판사로부터책을제공받아주관적으로작성한글입니다
젤리 좋아하시나요?
쫄깃쫄깃, 새콤달콤, 하나만 하나만 먹다보면 결국 다 먹어버리는 젤리!
요술맛 젤리는 어떠세요? 어떤 요술이 펼쳐질까요?
2학년이 되는 형, 타케루와 류타는 형제예요.
류타는 형이 아끼는 열쇠고리를 마!음!대!로! 가지고 놀다가 잃어버리고 말았어요. 화가 난 타케루는 소리를 질렀고, 엄마는 심한 말을 한 타케루를 꾸짖습니다. 류타는 “미안” 한마디 후에 엄마 치마자락 뒤로 숨어버렸죠.
어느 집에서나 형제, 자매, 오누이가 있다면 심심찮게 일어날 일이죠.
쓰리몽네 글을 아는 형은 술술 읽어내고, 글을 모르는 동생들은 그림을 보며 내용을 짐작했어요. 그리고 삼형제에게 물어보니 형은 타케루의 편, 동생들은 류타의 편이였답니다.
화가 난 타케루는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러 나갔다가 점괘젤리를 파는 노점을 보았어요. 많은 점괘 젤리 중에서, 동생을 벌벌 떨게 할 무서운 점괘젤리를 구입하게 됩니다.
어두운 곳, 귀신, 토마토, 병원, 외톨이, 천둥, 개
바로 동생이 무서워하는 것들이죠. 집에 돌아온 타케루는 동생 류타에게 점괘 젤리를 건네줍니다. 류타가 처음 뽑은 젤리는 바로 ‘병원에 간다’ 였어요. 그리고 류타는 엄마에게 끌려 병원에 가 예방 접종을 하게됩니다.
‘커다란 개에게 쫓긴다’
‘토마토 나라에 끌려간다’
‘귀신이 나온다’
‘어두운 곳에 갇힌다’
‘천둥이 많이 친다’
이렇게 6개의 점괘를 받은 타케루와 류타, 이 형제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그리고 마지막 점괘 ‘외톨이가 된다’ 정말 누군가 외톨이가 될까요?
10살 형은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갔어요. 아직 글을 모르는 6살 둥이 동생들은 그림만 보며 추측할 뿐이였죠. 누가 더 책 내용을 궁금해했을까요? 전 83페이지의 책을 다 읽어줄 수 밖에 없었어요. 아무래도 무서운 점괘젤리를 먹는 동생이 걱정되는 우리집 꼬마 동생들을 위해서 제가 알려줄 수 밖에 없었거든요.
아이들과 서로의 입장에서, 그리고 입장을 바꾸어 이야기를 많이 나눌수 있었어요.
10살 형에게,
▫️너가 타케루였다면 점괘 젤리를 샀을까?
▫️형의 선택은 옳은것일까?
▫️점괘 젤리를 살 때 마음은 어땠을까?
▫️엄마와 동생에게 화 내는 것외에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동생이 토마토나라에 끌려가게되었을때, 너라면?
6살 동생들에게,
▫️형이 아끼는 물건을 잃어버린 류타, 잘못했을까?
▫️놀다보면 잃어버릴수도 있는 것일까?
▫️형의 물건을 갖고 싶을때 어떻게 할까?
▫️형에게 어떻게 사과를 할까?
▫️내가 형이라면 동생이 내 물건을 잃어버렸을때 기분이 어떨까?
형과 동생 모두에게,
▫️엄마는 형과 동생에게 공평한것일까?
▫️엄마는 어떻게 말해주면 좋을까?
▫️마녀는 어떻게 되었을까?
▫️너희가 만들어보고 싶은 점괘 젤리는?
▫️어떤 점괘 젤리를 누구에게, 왜 주고 싶은가요?
마녀와 무서운 점괘로 살짝 무시무시하고 오싹오싹했지만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하지만 형이 조금 더 만족스러워한 건 비밀입니다. 예전보다 동생들이 형 물건을 마음대로 하지 않게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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