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농 -상
LE PIANISTE-VIRTUOSE / 음악세계 / 1995년 6월
평점 :
절판


피아노 교본은 내용이 똑같다 보니 어느 출판사 것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이지만, ‘하농’만큼은 음악세계 것을 권하고 싶다. 피아노 조금 쳐본 사람은 알겠지만 ‘하농’은 그야말로 마의 산이다. 악마의 꼬리다. 구름낀 하늘이다…..궁시렁궁시렁…바이엘-체르니 100-체르니 30으로 진도가 슬슬 나갈 때는 기분이 좋기만 하다. 그러다가 병용 교재로 이 책을 접하는 순간 숨이 턱턱 막힌다. 미스터 하농은 배려하는 마음에서였는지 각 곡마다 제목까지 붙여놓았다. (어릴 따ㅐ는 독일어를 당연히 알 리 없으니 이것이 영어인줄로만 알았더랬다) 제목 또한 가관이다. ‘왼손의 잠행’….!!!

참 해학적인 제목이다. 왠만한 곡 하나를 치고 나면 온 손목이 뻐근하다. 팔이 얼얼하고 집어치고 싶은 생각이 중간에 여섯 번쯤 든다. 그래도 끝까지 친다. 치고나면 자기도 모르는 새에 손가락이 하나하나 튼튼해져 있고 테크닉이 향상되어 있을 것이다. 다른 출판사에서는 이 책을 한권으로 묶은 모양인데, 상-하로 나누는 편이 지겹지도 않고 한권씩 뗀다는 기쁨도 클 것이다. 하권까지 열심히 연습하셔서 탄탄한 테크닉을 얻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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