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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뇌과학 - 불안장애에 시달린 뇌과학자가 발견한 7가지 운동의 힘 ㅣ 쓸모있는 뇌과학
제니퍼 헤이스 지음, 이영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8월
평점 :
"이루고 싶은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는 유명 드라마의 명대사처럼, 몇해전부터 일을 하더라도 체력이 달려서 오래 못붙잡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현장직이 아닌 사무직임에도 체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터라, '운동의 뇌과학'이라는 책 제목은 보통 매력적으로 다가온게 아니었다.
저자인 제니퍼 헤이스는 세계적인 명문 대학교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에서 인지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은 뇌과학자이자, 철인3종 경기를 완주한 운동학부 부교수이다.
운동과 뇌과학 양쪽 모두 발을 담그고 있는 저자는 운동이 뇌와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집중적으로 연구를 했고, 자신이 연구한 결과와 다른 연구 사례들을 토대로 운동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운동 그거 좋은거 누가 모르나?' 라고 얘기할 것이다.
맞다. 운동 좋은거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책에서는 운동 습관을 통해 불안을 벗어날 수 있고, 멘탈을 강화할 수 있으며, 중독에 대한 해독 능력도 가진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노화예방과, 불면증, 집중력과 창의력 향상에도 좋다고 여러 사례를 들어서 이야기를 한다.
사실 목차를 통해서 알수있는 작가의 주장만 보면 어떻게 운동만으로 이런것들이 가능하지 싶다.
하지만 작가 혼자만의 주장이 아닌, 여러 연구 사례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기에 쉽게 수긍이 된다.
개인적으로 '5장 늙기 싫다면 운동하라'와 '7장 집중력을 높여 창의적인 삶으로'의 내용들을 제일 흥미롭게 읽었다.
신체 활동이 부족하면 건강한 유전자는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노인 1,6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신체 활동을 적게 하는 사람의 치매 발병률이 유전적 원인이 있는 사람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이 결과는 유전자 뿐 아니라 활동량 부족이 치매 발병에 기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유전자는 바꿀 수 없지만 생활습관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P.163
새로운 뇌세포를 생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운동이라는 사실도 발견했다. 운동은 젋은 쥐와 늙은 쥐 둘 다에게 신경 생성을 촉진했고 기억력을 향상시켰다. 마치 운동이 늙은 뇌를 젊게 되돌리는 것 같았다.
P.175
이정도 내용이면 책을 덮고 당장 집근처 공원으로 뛰어가기에 부족함이 없다.
나이가 드는 것을 막진 못하지만, 운동으로써 늦출 수 있고, 운동의 힘을 빌어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근거가 이 책에는 한가득이다.
스스로에게 여러가지 핑계를 운동을 멀리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처방전으로 권하고 싶다.
(사실 이렇게 글을 쓰는 나도 많이 찔리긴한다. 적어도 책을 읽고 있는 동안 매일 5,000보 이상 걷고 있다. 이 루틴이 무너지려 할 때 책에서 읽은 내용들을 상기시키며 오래 지속되도록 해야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