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9년 3월
절판


그는 어느 누구도 자신의 세계 속으로 초대하지 않았다.-11쪽

그의 내면세계는 그가 책에서 읽거나 그림에서 본, 또는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된 인물들뿐만 아니라, 물론 모습이 다양하게 바뀌어 나타나긴 했지만, 외보세계에서 접한 인물들로 늘 붐볐다.-12쪽

소년의 입장에선 소녀와 도마뱀의 그림을 묘사하는 것이 기쁜 일이었다.-15쪽

그는 포함해서라는 말이 지극히 맘에 들었다. 그 말은 우아하며서 성숙한 느낌을 주었다-17쪽

자전거를 타고 피아노 선생님 집까지 가는 길이 소중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면 옛날에 살던 집과 그와 함께 가끔 놀기도 하고 학교에도 같이 가곤 하던 소녀가 사는 이웃집을 지나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22쪽

어린아이들 역시 자신들의 행동과 생활방식을 어른들과 똑같은 결단력으로 결정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결정을 끝까지 지키지 않는다. 하지만 어른들 역시 자신들이 내린 인생의 결정을 헌신짝처럼 버린다.-23쪽

키스와 포옹과 욕망.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그것은 그가 과거에 사랑했던 것과 현재 사랑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한 배신이었다.-25쪽

소년은 그림이 그대로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불을 끈 뒤 방문을 닫았다.-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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