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불알을 만진 노루 쑥쑥문고 2
어린이도서연구회 / 우리교육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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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무심코 들고 온 책 ,사실 제목 때문에 약간의 망설임 끝에 고른책이다.하지만 책을 펴는 순간 쓸데 없는 가우 였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그냥 재미있는 옛 이야기예요. 왜 예전에 할머니 무릎배고 듣던 옛날이야기...토끼 불알을 만진 노루` 에는 길고 짧은 14편의 옛이야기가 실려 있다. 옛이야기 중에서도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만으로 엮여 있다.

꼬마 게에게 속아 결국 게를 살려주는 미련한 두꺼비, 두꺼비에게 속아 넘어가는 호랑이이, 꾀 많은 토끼를 재치있게 이겨내는 노루... 어수룩하고 미련맞은 동물도, 영리하고 약삭빠른 동물도 밉지않다 .산짐승의 왕인 호랑이가 토끼에게 속아 뜨거운 차돌벵이를 삼키기도 하고 불에 온몸이 데기도 하는 대목에서는 통쾌해 하면서도 호랑이에 대한 측은한 마음도 생긴다.

가자미가 몸이 납작해지고 눈이 한쪽으로 쏠리고 졸뚜기가 눈을 뽑아 꽁무니에 달게 된 유래담인 「멸치의 꿈」은 정말 그럴까 하는 생각과 함께 웃음을 자아내게 해요...항상 전래동화를 접할 때마다 옛 선인들의 지혜와 해악을 엿볼수 있어 참 좋은 것 같다. 딸아이가 7살인데도 부담없이 읽으니 저학년에게 적당한 책이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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