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아프세요? 단비어린이 그림책
이정록 지음, 이선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부터 새로움 가득!

앞표지도 제목이 뒤표지도 제목이 보이는데 앞으로도 뒤로도 볼 수 있는 양면 형태였답니다. 어디가 앞일까 고민이 되기도 했는데 일단 먼저 눈에 띈 이불 쓴 동물 쪽부터 보기 시작했다.


개구리가 올챙이적이 기억이 안 나고 곰이 겨울잠이 안 오고 갈매기가 영양실조가 오고... 웃음이 나오는 제각각의 아픔들~

그에 따른 치료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움 그 자체!!! 그래서 더 재미있고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두 번째 읽을 때는 사람과 연결되고 심리적인 부분도 연결되어 조금은 깊게 생각해 보게 되게 되어 신기했다.


읽다 보면 중간에 다 같이 모이는 장면이 있는데 그러고는 책의 그림이 뒤집어진다. 거기부터는 반대쪽 표지부터 읽어야 하는데 무생물이 주인공이다.

사실 동물 이야기에 비해 더 유쾌하지만 이해하기는 조금 힘들기도 했다. 그래서 여러 번 읽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은유적인 부분으로 이해하니 조금 더 쉽게 와닿았던 거 같다.


이거에 남는 장면을 꼽자면 하얀 바탕에 환자가 나오는 장면과 달리 까만 바탕에 마른 김이 환자로 등장하는 장면이었다. 먼가 정말 아프고 슬퍼 보이는 표정에 감정이입이 많이 되기도 했고, 김밥을 좋아하는 일인이라 그런지 치료 장면의 김밥 장면이 너무 마음에 들었었다. 밥알 하나까지 행복한 김밥이라니...^^


양면으로 볼 수 있는 신박한 그림책에 넌센스 스타일의 유쾌 상쾌한 이야기가 가득해서 즐거운 그림책이었다. 아픔과 치료의 과정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현상이 함께여서 더 받아들이기 쉬웠던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반복해서 읽을수록 먼가 숨겨져있는 의미가 엿보이는 거 같아서 작가님의 의도가 궁금해지는 그림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