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벳이 콧구멍에 완두콩을 넣었어요 동화는 내 친구 35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일론 비클란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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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장 출판사의 동화는 내 친구 시리즈 중 35권


[리사벳이 콧구멍에 완두콩을 넣었어요]


엉뚱하고 기발한 언니와 여동생

마디켄과 리사벳의 이야기.


콧구멍에 완두콩을 넣은 리사벳이 동생인 것은

제목만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고

표지 속 주인공 중에서 누가 리사벳인지도

딱 보면 알것 같은

제목만 봐도 키득키득 웃음이 날 법한 책이다.



 


논장 출판사의 동화는 내 친구 시리즈는

이번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참 많고 많은 책들...)


글씨 포인트도 크고

페이지도 쉽게 쉽게 넘어가고

이야기가 재미있게 연결이 되서

초등 저학년들이 읽기에 부담없고 재미있는 듯.

급 관심이 가져진다.


다른 책 또 뭐 없나 살펴봐야할 듯...


총 61페이지가 넘는 이 책을 읽는데

우리 아들은 한 시간이 채 안 걸린듯 하다.


"엄마 벌써 이만큼이나 읽었어요"

라며 책의 절반이 넘는 페이지를 단숨에 읽어버리는 아들.


아마도 책이 재미있고 부담없이 술술 익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중간중간 적당한 그림과

보기 쉬운 큰 포인트의 글씨.


리사벳과 마디켄의 완두콩 이야기 읽기를 이제 시작해볼까?


어린 아이들의 흔하디 흔한 버릇.

눈에 보이는 물건을 어딘가에 넣어보기.


책을 읽고 있는 우리 아들도 4살무렵인가..

친구집 우퍼에 공을 넣어놔서

보험처리로 물어줘야 하는 고민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 아이 엄마가 용케 그것을 빼내었기에 다행이었던 그 사건.


터널같은 구멍이 뚫린 우퍼에

공을 잡은 손을 집어 넣어

그 안으로 공을 넣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후로도 참 여러번 뭔가를 집어넣는 습성을 보인 우리 아들.


카오디오에 백원짜리 동전을 넣어

한동안 차 안에서 CD를 듣지 못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린 아이의

쉬엽고도 천진난만한 행동을 주제로 씌여진 이야기라 그런지

엄마인 나도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결국 완두콩을 콧구멍에 넣어버린 리사벳을 데리고

언니인 마디켄은 시내에 있는 의사 선생님을 뵈러 가는데..


순탄하지만은 않은 병원행.


예기치 않게 친구와 싸우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린 완두콩.


치열한 싸움끝에 어느새 사라져버린 완두콩을 보며

이것을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웃기고도 슬픈, 웃픈 이야기가 이들의 앞에 펼쳐지게 된다.







아웅다웅 니꺼 내꺼 하며 다투지만

밖에 나와서는 둘도 없는 남매가 되는

우리의 형제나 남매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리사벳과 마디켄을 보며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보며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던가

호기심으로 몸 속에 무언가를 넣지는 말자 라던가...

아이다운 생각으로 마무리 하게 되는 책.


콧구멍에 들어간 완두콩이 싸이 나고

열매가 맺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기발하고 재미있는 상상도 가능케 하는 이야기.


리사벳이 콧구멍에 완두콩을 넣었어요.


책을 다 읽을 우리 아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엄마, 저도 다섯살때 유치원에서 바깥놀이를 하다가

콧구멍에 총알(비비탄 총알)을 콧구멍에 넣었다가

목욕할 때 빠진 적 있잖아요."


아..그랬었다.

우리 아들도 그랬었다.

넣은지도 몰랐는데 목욕하다 보니 갑자기 콧구멍에서 총알이 쑥 나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우리 큰아들과 엄마의 추억까지도 소환해주는 소중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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