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하는 뇌 - 인간의 뇌는 어떻게 영성, 기쁨, 경이로움을 발명하는가
앨런 라이트먼 지음, 김성훈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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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물리학자가 이야기해주는 영성에 대한 이야기.

더불어 인문학자이기도한 저자는 이글을 통해서 뇌 과학과 철학, 종교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인간의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뇌를 단순한 물질이 아닌,우주와 연결된 존재로 바라보며 종교적 경험과 뇌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저자가 물리학자인 동시에 인문학자인 것이 최고의 장점입니다. 책을 읽을 수록 인간 존재의 경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었고, 심지어 내 삶에 위로를 안겨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우리의 삶에 위안을 주는가?" 라고 자문하면서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네요.

우리가 경험하는 경이로운 세계는 어찌 보면 사람이 스스로를 위로하고 삶의 가치를 찿아내려고 하는 마음에서 발현되는 것이라는 생각에 머물게 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가끔씩 이 지루하고 고된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멘델스존은 척추 장애인으로 태어났으며 유대인 이라는 이유로 야유를 받고 괴롭힘을 당했다.그런 그에게 영혼의 세계는 일종의 도피처를 제공해 주었다. 그 곳에서 그는 자신을 따듯하게 안아주는 진리와 완벽의 품속으로 사라질 수 있었다.

나에게는 수학이 그런 세계였다. 수학은 순수와 완벽성의 세계다. 그리고 진리의 세계이기도 하다.

책상에 앉아 방정식을 휘갈겨 쓰거나 수학책을 읽으며 수학의 세계를 방문할 때면 내 몸을 잊어버리곤 한다. 시간과 공간도 잊어버린다. 이것은 견고한 실재이면서 동시에 허상이다. 당신은 몸이 사라진 채로 이 세계를 응시하면서 온갖 종류의 이상하고 놀라운 것들을 본다. 그리고 이 세계가 거기 영원히 존재하고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나는 피곤해지거나 배고파지지 않는 한 몇 시간이라도 그 세계에 머무를 수 있다. 그 세계는 완벽하다. 어쩌면 영혼의 세계도 이와 비슷할 것이다. 가끔은 나도 영혼을 믿고 싶어 때가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수학이 있다. "<P60>

영혼의 세계, 그리고 나를 무아지경에 빠뜨리는 어떤 것, 이 두 가지 중 어떤 것이라도 이 세상에서 내가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다면 충분히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같은 영역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동안 우리는 영혼의 세계를 종교적인 입장에서 설명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내 경험이 만들어내는 나만의 완벽한 세계로 영혼의 세계를 대신합니다.경험이 만들었다고 하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물질적인 뇌를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경험이 만들어내는 세계를 이야기 해 줍니다.

<5장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경험, 신비> 챕터는 과학적 관점에서 영혼을 포용하는 법을 이야기 하며 양극단인 종교적 입장과 과학적 입장을 잘 아우르는 영역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부분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학의 원동력인,

세상의 작동 방식을 알고 싶은 욕구와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에 순응하고자 하는 의지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다.

앞에서 얘기 했듯이 우리 인간을 실험자인 동시에 경험자이다."

이러한 신비러운 경험을 인정하고, 신비로운 뇌의 잠재력을 믿으며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면 우리의 삶은 좀 더 가치가 있을 것이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갖도록 해 주는 높은 수준의 교양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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