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1, 2권을 읽고 조금 시간을 두다가 이번에 3권, 4권을 같이 사게 되었습니다.
일단 1,2권에 비해 더 두꺼워진 책을 보고 처음엔 좀 부담스러워하더군요.
책 겉표지만 보고 멋있다고, 역시 해리포터는 하드커버를 사야 한다며 그 자체로도 뿌듯해하다가...
드디어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얼굴이 뻘개지도록 책에 빠져 보더라구요.
몇 챕터 안 읽었는데도 시간이 2시간 걸릴 정도로 정말 내용이 많긴 하지만, 그 시간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댑니다.
기말고사 기간인데도 몰래몰래 책을 보고 있어서 속이 터지긴 했지만...^^
그러던 어느날 만면에 미소를 띄면서 자랑스럽게 책을 들고 나오더라구요.
"엄마 다 읽었어요."
자기 자신도 뿌듯해하고, 저 또한 아이가 대견스럽더라구요. 나라면 읽을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도 살짝 들며..책 다 읽었을때 붙여주는 반짝이 스티커를 책에다 떠억 붙여주었지요.
그러던 중 아이가 하는 말,
"엄마도 꼭 읽어보세요. 진짜 재미있어요."
재미있는 것을 엄마와 공유하고 싶은 아이의 말은 너무 고맙지만...'헉....'
그래도 말로는 "그래? 알았어, 꼭 읽어볼께.."
이제는 아이가 영어책 읽어보라는 것이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