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할머니의 선물 샘터어린이문고 18
라헐 판 코에이 지음, 윤혜정 옮김, 이덕화 그림 / 샘터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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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할머니의 선물... 

일단 제목에 아이가 좋아하는 마녀가 나와 읽게 되었다.  

유난히 회색을 싫어하는 토비아스.. 

엄마가 건네주신 모험놀이터 공모전...  

들어갈 문이 없는 울타리..

무언가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돈다. 

어떤 마녀와의 이야기인걸까? 

너무나도 궁금해서 책장을  마구 넘겼다. 

아이들이 울타리를 겨우 넘어서 들어가고, 거기에서 세 마녀(?)를 만난다. 정원마녀, 부엌마녀, 그리고 외출 마녀... 

여기까지만 해도 난 순진하게 정말 마녀인줄 알았다. 

문이 없는 울타리 속에 사는, 이 세상과 연결된 문 없는 다른 세계에 사는 마녀들... 

하지만 책을 점점 읽어 내려갈 수록 그 어디에도 마녀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세 마녀들은 그냥 평범한 할머니들이었던 것이다. 

아, 실망... 

하지만 책을 놓을 순 없었다.  

곧이어 이어지는 아이들과 할머니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죽음, 슬픔... 용기가 나를 사로잡았다.

아이들이 남겨진 할머니들의 집과 정원을 함께 지켜내려고 하는 그 마음이 정말 위대하게 느껴졌다. 

우리 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과연 슈테파니와 토비아스처럼 클럽을 만들어서 이끌어 가고, 시장을 찾아가고 법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와 사랑을 베풀수 있을까... 

아이들의 작은 사랑과 용기로 시작된 일이 방송으로 나가면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다.. 

우리 사회에도 세대를 넘어 사랑과 우정을 다지고, 자연을 사랑하는 일들이 많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러면 이 사회가 더욱 따뜻해지지 않을까? 

아이들의 용기와 사랑으로 우리 어른들까지 동화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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