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실험실 - 위대한 《종의 기원》의 시작
제임스 코스타 지음, 박선영 옮김 / 와이즈베리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찰스 다윈은 오늘날까지도 생물학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종의 기원>을 출간한 인물도 바로 그 유명한 찰스 다윈이다.

위대한 인물은 하루아침에 그냥 뚝딱하고 나오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이지 이토록 호기심 많은 아이가 자라고 자라 <종의 기원>을 출간하기까지 그의 연구와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는 매우 인간적인 책이 나왔고, 그 책이 바로 <다윈의 실험실>이라고 생각했다.

다윈은 모든 궁금한 것은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실험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였다고한다.

하지만 그 덕분에 우리는 종의 기원을 접할 수 있었고, 여러 다윈의 실험적 결과를 마주할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그는 실험실에서 혼자만 연구한 것이 아니었다. 다윈의 집 전체가 하나의 실험실이었고, 7명의 자녀들은 다윈의 곁에서 기꺼이 그의 실험의 조수 역할을 맡아주었다고 한다. 또한, 그러한 경험은 다윈이 가정을 만들고 나서부터는 아니였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과학과 화학시간에 굉장히 많은 호기심을 느꼈고, 그 호기심은 화학시간에도, 운동장에도, 집에 가는 길에도, 집에서도 이어졌다고한다.

결과론적으로 이런 위대한 실험가는 어느 한순간에 뚝딱 나오는 것이 아니였구나하는 생각이 다시한번 들게 되었다.



귀족자제 집안에서 태어난 다윈은 아버지의 기대와는 달리 벌레에만 집착하고, 책을 좋아하고 실험에 관심이 많았고 그것을 깨달은 순간 아버지는 아들에 대한 기대를 저버렸다고 한다.

다윈의 집안은 의사집안이였기에 아들이 의사집안전통을 이어가길 원했을테지만 아들의 실험들을 바라보며 아버지는 그냥 아들을 밀어주었던 것 같다.

어린시절 자신의 집이 실험실이었던 다운하우스는 늘 그에게 새로움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이었고, 궁금한 것은 꼭 해답을 내어야만 직정이 풀리는 성미로 화학실험을 한다며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기 일쑤였겠지만, 그에게 다운하우스는 일종의 비글호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나라라면 무조건 의사 집안의 전통을 어떻게서든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했겠지만, 다윈의 아버지의 넒고 깊은 해안 덕분이었을까. 아버지의 단념 덕분에 우리는 그 유명한 찰스 다윈을 마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어렸을 적의 호기심 뿐이라며, 계속적으로 그에게 제제를 가하고 지원을 하지 않거나, 동의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다윈은 아마 없었을지도 모른다.



다윈은 식구들이 다 잠든 후에도 침대 머리맡에 램프를 켜두고 밤늦게까지 실험을 이어나갔다고한다.

누군가는 그 모든 일들이 장난스러운 호기심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지만, 다윈은 오래도록 자신의 어렸을 적 경험을 잊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어릴적 지적 호기심을 갖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며, 그 호기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그 호기심을 어떻게든 해소하려고 하는 기질이 위대한 실험가를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더불어 어릴 적에는 가족의 어쩔 수 없는 포기와 결혼 후에는 아내의 넒은 표용력으로 지금의 다윈을 만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다윈이 살던 시대는 주로 귀납적인 방법으로 과학을 연구한 시절이라고 한다. 그러나 다윈은 전통적인 귀납법과 현대적인 기준에서의 연역법을 적절히 병행하여 실험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다윈의 실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수년동안 산과 들을 누비며 정원 실험실과 서재 연구실에서 행한 다양한 연구 등을 현대적인 데이터로 실험하게 위해서는 모두 폭넓게 고려해보아야 한다고 말해준다.



다윈의 실험은 150년이상 우리의 손길을 기다려온 숨은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진화의 개념을 설명하고 강조하는 과학서들은 굉장히 많고, 손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그 뒤의 과학적 본질을 말해주는 서적은 그리 많지도 흔하지도 않다.

사실 지금까지의 위대한 인물들을 살펴보면 약간 괴짜스럽게나 폐쇠적인 성격으로 그만의 독창력을 지니고 있거나, 자기만의 무언가를 발견하고 발휘하느라 타인과의 관계는 조금 부족한 인물들이 많았다.

그러나 다윈은 위대한 실험가이자 좋은 어버이였으며, 많은 부분 타인에게 도움받으며 여러 인물들과 공존하며 실험한 굉장히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지니고 있던 사람이였음을 알 수 있었다.

다윈에게 가정이 생기고 자녀들이 생겼을 땐, 자녀들이 궁금해하는 실험에 기꺼이 본인의 시간을 쏟아 함께 관찰하고 실험했으며,이런한 경험은 추후 자녀들이 다윈의 실험에 조수로 도울 수 있게 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후에는 다윈은 손자의 색종이를 빌려 여러 모양으로 자른 후 지렁이가 어떤 모양을 좋아하는지도 함께 실험했다고 한다.

그에게 늘 실험은 동반되는 것이였지만, 그는 단순히 실험만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곁에 있는 모든이들과도 함께 어우러지며, 실험을 동반했다.

다윈은 먼 길을 돌도 돌아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지렁이는 지질학이라는 과학 분야에 다시 논물을 시작하여 책을 쓰고 6개월 뒤에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참으로 모든 일생을 실험에 매진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저 실험에 흥미를 느꼈던 꼬마아이가 집안에서 실험을 하며 본인을 꿈을 키워 결국은 위대한 실험가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랐는지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위대한 실험가는 가히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또한, 그의 주변에는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많았고, 그 좋은 사람들을 배척하지 않고 함께 공존하였기에 그가 끝까지 그가 하고자하는 실험과 책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싶다.

과학도, 종의 기원도 어렵게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찰스 다윈에 대하여 알게 되니 모든 것이 조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찰스 다윈이 궁금하거나 과학서적을 고민한다면 <다윈의 실험실>을 집어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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