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자를 말하다 - 삶의 거울이 되는 영화 속 여자들의 인생 이야기
이봄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영화, 여자를 말하다>

나는 책 읽는 것도 즐기지만 시간이 나거나 잠들기 전 잠이 오지 않는다면 잠깐 여유를 부려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곤 한다.

그런데 책 <영화, 여자를 말하다>는 책도 읽고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어 나에게는 너무나도 좋았던 책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내가 보았던 몇몇 영화들의 여주인공들이 책속에서 면밀히 파악되고 있다보니 나의 의견과 얼마나 같은지와 다름을 알 수 있어 참으로 알찬 책 한권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책 한권을 다 읽고 다시 읽고싶은 문장들이 너무 많았으며, 저자의 평까지 다 읽고나니 다시한번 영화를 본 느낌도 들었고 다시한번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또한, 책 속에 소개된 몇 영화 중 <인턴>을 나는 그저 시니어 인턴 제도와 젊은 워킹맘으로만 바라봤었는데, 남편의 외도는 어쩌면 당연할 것인지도 모른다는 것에 또 한번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여전히 전업주부가 아닌 전업아빠는 의외로 많지 않고 힘든 결정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영화 인턴에서는 사업으로 성공한 아내를 대신하여 남편이 자녀양육과 가사를 맡는다. 그런데 문제는 남편의 외도가 있었다는 것. 그런데 저자의 글을 읽어보니 이해도 된다. 남편이 집에 있기로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그가 당당하게 가사일을 할 수 있던 건 그가 아직 남성성을 잃지 않아서라는거!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주장하는 남녀평등을 위해서라도 어느 누구 하나의 성공이 아닌 둘 이상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는 해답에 충분히 공감되었다.

또한, 내가 너무 감명깊게 본 <스틸 앨리스>도 소개되었는데, 그저 이 영화를 다시 보고 또 봐도 그저 가슴 먹먹함을 지울 수 가 없다. 그리고 저자도 나와같은 생각이였던 것 같고, 유능했던 앨리스가 모든 기억을 점차 잊게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두 눈으로 보고 있음에도 끝까지 그녀는 아름다웠다는 것에 너무나도 공감되었다. 나는 이 영화를 몇번이고 보았는데, 삶이란 어쩔 수 없고 불치병을 얻게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거라지만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싸우느냐에 따라 마주하는 모습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그녀의 업적이 너무 아깝기도 하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에 그저 참 먹먹할 뿐이다.

마지막 그저 힐링 영화로 기억했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나는 그저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가 좋았고 몇몇 주요 사진들에 눈길이 사로잡혀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난다. 요즘 우리는 힐링과 워라밸을 꿈꾸며 살고 있지 않나 싶다. SNS에는 각자 행복했던 순간들을 올리느라 바쁘고 맛있는 음식, 카페를 다니고 예쁜 공간을 추억하며 공유한다. 우리는 그만큼 예전과 달리 나를 위로하는 것에 큰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 그런 관점에서 이 영화는 물론 돈이 준비가 되어야 행할 수 있었으나 모든 걸 뒤로하고 본인을 바라보기위해 훌쩍 떠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열광했던 것 같다.

모든 영화에는 전하고 싶은 스토리가 있고, 그 스토리가 나에게 잘 전달되면 몇번이고 보게 되는 것 같다. 영화, 여자를 말하다. 나에게는 너무 알찬 책 한권이였던 것 같다. 또한, 책을 다 읽었으니 책 속에 소개된 영화들을 다시 챙겨보는 것도 묘미일것 같다. 이제 곧 연휴이니 영화들을 다시 챙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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