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럼비를 사랑한 별이의 노래
김선우.전석순.이은선 지음, 나미나 그림 / 단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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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는 어른이 되어도 그 곳에서 살 수 있을까?

 

별이는 제주도 바닷가 강정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바다를 참 좋아했다. 구럼비 바위가 있는 바다에는 엄마가 산다. 널따란 바위는 엄마 품처럼 넓고 푸근하다.

별이는 커서 엄마가 있는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는 해군이 되는 것이 꿈이다.

 

그런 구럼비 바위에 어느 날 해군기지를 짓기 위해서 많은 경찰들이 찾아왔다. 그 기지를 만들지 못하게 뭍에서 신부할아버지, 대학생 형과 누나들을 비롯한 많은 어른들이 찾아와서 경찰들과 싸웠다. 그전에는 서로 사이좋게 지내던 아빠, 할머니, 고모와 이웃집 동네 어른들도 편을 갈라서 싸우기 시작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바다에 해군기지를 만드는 것이 나쁜 일일까? 좋은 일일까? 서로 웃으면서 마주하던 동네 어른들은 왜 서로 싸우는 걸까?

 

아빠 말과 인상 좋은 지킴이 대학생 형과 누나들 말을 들어보면 해군기지를 만드는 일이 안 좋은 일 같기도 하다. 그런데 경찰들도 나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잡아가는 사람인데, 왜 경찰 아저씨들이 지킴이 형과 누나들을 때리고 버스에 태워서 잡아갈까? 바다를 지키는 커다란 군함 배가 들어오고,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는 늠름한 해군아저씨들을 생각해 보면 정말 멋있을텐데, 나는 그런 해군이 되고 싶은데,

그런데 그런 해군기지를 왜 하필 우리 엄마가 있는 구럼비 바위에다가 만들까? 다른데도 많이 있을텐데, 구럼비 바위에 해군기지를 만들면 나는 엄마를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아주 영영 이별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 아주 우울해진다.

 

경찰 아저씨,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우리 엄마와 함께 그곳 구럼비 바위에서 살고 싶어요. 바다는 구럼비 바위에서 우리 엄마와 내가 함께 지킬게요.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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