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대문화 - 한자 한어의 창으로 보는
이돈주 지음 / 태학사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중국 고대문화를 테마별로 나눠서 거기에 딸린 한자 및 고대문화를 엮어 쓴 책이다.

일단 한문학과 학생이라면 정독해 볼만한 책이라고 여겨지며, 중국과 학생 중에도 고대 한어를 통해 중국어 수준을 좀 높여보려면 하나의 길잡이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한자의 자형 해석에 있어서 좀 철 지난 설을 인용한 부분이 적지 않으며, 관련 학설을 전면적으로 수집하지 않고, 一家之說을 취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은 한자의 자형 변화에 대해서만 전문적으로 고찰한 것이 아니므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저자가 상당히 공을 들여쓴 勞作으로 보이는데, 적잖은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꼭 이 책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우리나라 출판물의 고질적인 병폐인데, 한자 오타가 적지 않다. 梁은 밑에 木이고 粱은 밑에 米이다. 편집하시는 분들이 더욱 신경을 쓰던가, 정 한자에 어두우면, 따로 한자 교정 직원을 두어서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관련학과 학부생이나 중국 문화에 관심 있는 사회인이 이 책의 주 독자층이 되겠는데, 이 책의 내용을 세세한 부분까지 다 받아들일 필요는 없고, 전반적인 틀을 따라 읽어보면 대체로 중국 고대문화에 대한 밑그림을 머리속에 그려줄 수 있는 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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