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가 흡입력 있고 좋았다. 주제 사라마구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문장부호의 쓰임(쉼표와 마침표만 존재하는) 덕에 스토리가 더욱 시적으로 다가왔다. 인간이 얼마나 추악해질 수 있는 가를 심도 있게 그려내 보기가 괴로울 정도였지만, 해갈의 희망도 일순간 느낄 수 있었고 극단의 감정을 경험하게끔 하는 작가의 구성력과 번역가의 필력에 감탄하며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