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림지구 벙커X - 강영숙 장편소설
강영숙 지음 / 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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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라는 이름만 들어도 재난이나 전쟁이 떠오른다.

부림지구는 지진이 일어나 정부에게서 고립된 공간이다.
부림지구의 곳곳에는 남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벙커들이 있고
주인공이 살고 있는 벙커는 X라는 이름으로 불리운다.

정부는 몸에 ‘칩’을 심으면 다른 도시로 이주시켜준다며 부림지구에 사는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그러나 정말로 칩을 심으면 좋은 곳으로 가는지 아무도 모른다.

생존만을 위해 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배고픔, 지병 등으로 생명에 지장이 간다면...

살아있는 벌레를 먹고, 소독된 물이 귀해 소량씩 나눠 마시고, 소금과 설탕으로 민간요법을 해야하는 상황들이 펼쳐진다면 이성적인 사고에도 한계가 생긴다.

소설속 상황들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2020년 현재와 연관해 생각하게 된다.
미세먼지가 이슈화되고 올해는 코로나19로 수많은 사람들이 원치 않은 ‘벙커’ 생활을 하고 있을터..

이럴 때 일수록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일상을 유지하는 힘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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